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영상 캡처


배우 다니엘 헤니가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돈을 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217회에서는 다니엘 헤니가 소속사 대표, 배우들과 봉사활동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며칠 후 라운드 인터뷰를 앞두고 있던 다니엘 헤니는 한국말이 서툴렀던 때를 떠올렸다. 마틴 대표는 "네 첫 대사. 기억나냐"며 다니엘 헤니의 한국 첫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언급했다. 이어 "근데 대사 못해서 1시간 걸리고 그러지 않았냐"고 했다. 다니엘 헤니는 "나는 그때 '안녕하세요'도 몰랐다. 그 전에는 연극만 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 할 때 카메라 앞이 처음이었다. 머릿속으로 '할 수 있어. 괜찮을 것 같아' 했는데, 촬영 시작한 다음에 너무 무서워서 차에 가서 쉬고 맥주를 좀 마시고 다시 왔다. 대사는 엄청 쉬운 영어 대사였다”고 회상했다.

‘내 이름은 김산순’에 함께 출연했던 현빈과 김선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니엘 헤니는 "현빈한테나 김선아한테 얼마나 감사하냐"라며 "현빈은 나한테 너무 잘해준다. 아직까지도 따뜻하게 대해준다. 같이 일하는 거 항상 재밌다"고 말했다.

봉사 활동을 마치고 다니엘 헤니와 소속사 식구들은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했다. 마틴 대표는 다니엘 헤니 덕분에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틴 대표는 "(다니엘 헤니가) 연애 조언도 많이 했다. 내가 고백도 안 하고 있으니 '너 고등학생이냐'더라. 내 나이 마흔 몇 살에 고등학생이란 말을 듣고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좋아한다고 냅다 고백했다"고 전했다.스튜디오에서 MC 전현무는 다니엘 헤니에게 "대표님, 실장님 연애 상담을 잘 해주신다고 한다"며 "연애 고수라는 얘기냐"고 물었다. 다니엘 헤니는 "연애 상담 잘 해주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전현무는 "남 연애는 잘 해주면서 왜 본인은 못 하냐"고 걱정했다. MC 이영자는 "그 질문을 자기가 할 거냐. 그게 마땅한 질문이냐"라고 핀잔을 줬다. 전현무는 "난 고수다"라며 웃었다. 이에 MC 송은이가 "들키기 고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니엘 헤니는 자신의 이상형이 "같이 골프 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헤니는 생활고를 겪었던 때를 떠올리며 봉사 등 사회 환원 활동에 참여하는 이유를 밝혔다. 마틴 대표는 "사람들이 안 믿는다. 다니엘 헤니가 모델 할 때 부리또 천 원도 안하는 걸 몇 개 사서 며칠에 걸쳐 나눠 먹었던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니엘 헤니는 "3년간 대학에 다녀야 했는데 대학 등록금이 비쌌다. 부모님이 돈이 많지 않았다. 전 재산을 다 쓰신 거였다. 아버지는 공장에서 일하고, 어머니는 간호사였다. 돈이 없었다. 등록금 내기 어려워서 자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모델 일을 시작했다"면서 "어머니가 나한테 주실 돈이 없었다. 600달러만 있다고 가져가라고 하더라. 2주 안에 다 썼던 것 같다. 너무 힘들었다. 돈을 모으든지 돈 때문에 고생하든지 하는 거다"고 털어놓았다. 마틴 대표는 "지금은 사람들에게 나눠주지 않나. 친구들과 가족들도 기쁘게 한다"고 말했다. 다니엘 헤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버는 거다. 한국에 감사하다. 나한테 모든 걸 줬지 않나"라고 전했다.

다니엘 헤니는 마틴 대표의 진심 어린 인터뷰를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전참시' 출연료도 전액 기부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