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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성기의 혈액암 투병 사실이 알려졌다.

안성기는 지난 1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안성기는 손과 발이 퉁퉁 붓고 얼굴도 부은 얼굴로 자리에 섰다. 가발을 착용한 안성기와 그를 부축하고 있는 배우 김보연은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려 걱정을 샀다. 안성기의 수척해진 모습은 포토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됐고, 2020년부터 언급된 건강이상설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12월 '문화연예대상'에 참석했을 때보다 더 부은 안성기의 모습은 한눈에 보기에도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걸 느끼게 했다. 안성기의 소속사는 건강이상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대응했으나 안성기는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로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안성기는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고 전했다.

혈액암 항암 치료를 받느라 배우 강수연의 장례도 늦게 갔다고.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상태가 좋지 않아 영화 '한산'의 무대 인사도 가지 못했다고 했다. 안성기는 "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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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는 1952년생인 안성기는 한국 나이로 71세. 그는 한국영화계의 '참 어른'으로 불릴 정도로 업계를 대표한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아역으로 70여 편, 성인이 된 뒤에 9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고래사냥' '투캅스' '피아노 치는 대통령' '실미도' '한반도' '라디오스타' '화려한 휴가' '사자' 등 장르를 가리지 않은 연기를 펼치며 '국민 배우'로 불린다. '아들의 이름으로'에서는 고령의 나이에도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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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의 건강 이상설은 2020년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해 열흘 넘게 치료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수척하고 부은 얼굴로 공식석상에 서고 '아들의 이름으로' 인터뷰에서도 부은 얼굴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그.

당시에도 지난해 10월 컨디션 난조와 과로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걱정에 "지금은 컨디션이 좋다"며 웃던 안성기. "건강은 아주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계속 해오는 걸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혈액암 투병을 숨기고 관객 앞에 섰던 안성기였다.

지난 15일 안성기의 모습이 공개되고 혈액암 투병 사실을 뒤늦게 밝힌 뒤 그를 응원하고 완치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이어지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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