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이앤이 코리아 라이프타임)
배우 지창욱이 다채로운 감정 변화와 호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12회에서는 강태식(성동일 분) 대신 호스피스 병원의 일을 책임지며 환자들과 소통하는 윤겨레(지창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겨레는 강태식 대신 팀 지니 반장을 맡은 만큼, 재연, 호연 남매를 챙기거나 정신을 차렸지만 기억을 하지 못하는 기춘과 대화를 나눴고 일에 치여 늦은 시간 퇴근하는 서연주(최수영 분)를 위해 태워주는 등 전방위로 활약했다.
특히 본인에게 거리를 두는 재연과 누나의 걱정을 모르는 듯 윤겨레에게 친근히 다가오던 호연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면에선 훈훈함을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남매의 조모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보육원으로 가야할 것 같다는 말을 듣자 할머니의 소원을 대신 들어주자며, 남매의 집에 방문해 할머니가 좋아하던 화분의 그림을 대신 그려주는 장면에선 뭉클함을 선사했다.
또 403호 환자가 자신을 폭행했던 부친이었고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에 “개수작 부리지 말고 조용히 꺼지세요”라고 불쾌함을 표했으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기춘과의 약속을 지키는 등으로 윤겨레가 내적인 갈등을 겪고 있고 그 안에서 성장 또한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지창욱은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휴머니즘부터 극에서 깨알 재미를 더하는 환자, 팀 지니 멤버들과의 케미, 최수영과의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연기로 극을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또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몰라 앞에선 틱틱대는 반응을 보이다가도 속으로는 내심 서운한 감정을 분위기와 눈빛으로 승화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시키며 몰입도를 더했다. 무엇보다도 지창욱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톤은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아온 윤겨레의 까칠한 성격을 표현하는 데 특장점으로 발현됐다. 팀 지니 멤버, 환자들과 함께하면서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과정, 까칠함 안에 내재된 따스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순간들, 이를 통한 윤겨레의 내외적인 성장을 표현해 지창욱만이 할 수 있는 연기임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부에 접어든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속 지창욱이 또 어떤 호연과 풍부하고 입체적인 감정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앗아갈지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최수영과의 로맨스부터 성동일과의 티격태격 케미, 팀 지니 멤버들과의 호흡, 여생을 앞둔 환자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성장하는 모습까지. 지창욱이 극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는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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