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최성국이 24살 연하인 29세 예비신부를 첫 공개했다. 한때 결혼을 포기했었다는 최성국.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만난 예비신부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최성국이 출연했다.이날 방송에서 최성국은 예비신부의 가족들에게 첫 인사를 드리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최성국은 "전 국민이 다 아는 노총각인 내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결혼할 생각인데 내일모레 처음 인사하러 내려간다"고 밝혔다.
최성국은 "이 친구를 만난 지 1년 됐다. 1주년이 막 지났다. 부산을 왔다 갔다 하느라 1만km 떴다. 365일 중 300일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자꾸 뭐 하냐고 묻는데 (데이트하느라) 바빴다. 내가 부산 내려가면 왔다 갔다 힘드니까 쭉 있다 오곤 했다. 갑자기 미팅이 생기면 서울에 올라와야 하니까 기차도 많이 타서 지금 KTX VVIP다"라고 전했다. 최성국은 예비신부에 대해 "이 친구가 내 눈에 예쁘다"라며 애정을 표했다.
최성국은 예비신부와 24살 차이. 최성국은 "같은 띠다. 개띠. 나도 몰랐다"며 '두 바퀴 띠동갑'임을 밝혔다. 제작진이 "그럼 20대냐"라고 놀라자 최성국은 "스물아홉"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성국은 "그냥 이 친구와 있는 게 기분 좋다. (나이 차이에 대해) 나쁜 말을 들었을 때 내가 했던 말이 있다. '사람들은 어차피 뭐라고 할 거다. 어떻게 너와 내가 좋은 일만 있겠냐. 그런데 하나만 약속하겠다. 언제나 네 옆에 있겠다. 너만 변치 않으면 된다. 우리만 보고가자'고 했다"고 전했다.최성국은 "사실은 나이 노출을 안 하고 싶었다"고 나이 차이를 향한 주변의 시선에 대한 걱정도 털어놓았다. 이어 "사람들이 선입견을 갖고 보기 쉽다. 대부분이 여자한테는 '돈 보고 저런다'고 하고, 남자한테는 '여자가 어리니까'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번 방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PD가 나한테 '어차피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언론에 날 텐데 사람들이 글로 보면 누구라도 욕하지 않겠냐. 과정을 보여주고 진정성을 보여주면 더 낫지 않을까' 했다. 듣고 보니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부산에 도착하자 연예인 못지않은 아름다운 외모의 예비신부가 등장했다. 예비신부는 단아하면서도 귀여운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방송 전 최성국은 인스타그램에 글에 자신의 진정성 있는 마음을 담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난 20대 후반쯤엔 결혼해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얼마 안 남은 총각 시절이라며 친구들과 하루하루를 재밌게 보냈다. 30대 땐 영화 드라마 예능 시트콤 등 정말 쉬지 않고 일했다. 목표는 딱히 없었지만 그냥 뭔가로 성공하고 싶었다. 연애나 결혼보단 늘 일이 우선이었다"고 털어놨. 이어 "40대가 되었다. 이제 친구들은 거의 다 시집, 장가를 갔다. 조급하진 않았다. 인연을 만날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사랑을 느끼고 그 마음이 굳어져 내가 청혼하게끔 만들 누군가가 나타날 거라 믿고 기다렸다. 40대 중반쯤 '불타는 청춘'에서 출연 제안이 왔다. 그들과 있을 때 편했다. 비슷한 처지라 더 편했고 더 즐거웠나보다. 사적으로도 자주 어울렸다. 그렇게 한 해 한 해가 갔다. 점점 결혼 가정 이런 거에 자신이 없어졌다. 그 약해짐이 들킬까 난 방송에서 더 센척을 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 난 50대 초반이다. 이제 부모님 말고는 내게 결혼이나 여친 질문은 안 한다. 즐겁게 일하고 멋지게 살자로 마음 먹은지도 몇 년 된다. 오래된 싱글의 삶이 익숙해져 이 생활이 편하다. 솔로의 특권이라며 홀로 여행도 많이 다녔다. 그렇다 난 결혼에 대해 포기 상태다. 이 나이에 결혼이란 게 사실 자신없다"고 했다.
그러던 중 "그런 나에게 여자가 생겼다. 기다리지도 찾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우연히 그녀가 내앞에 나타났다"며 "난 이제 다시 결혼을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번 추석은 몇 십 년 만에 처음으로 성국인 언제쯤이란 말이나 눈빛을 안 받을 수 있겠다"고 했다.
앞서 최성국은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결혼에 대한 고민을 여러 차례 털어놓은 바 있다. 최성국은 권선국의 깜짝 결혼 발표 당시 "우리 다 나이가 있지 않나.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더 조심스러워진다. 나이가 있으니까 지금 만나면 마지막 사랑이 될 거니까. 만나다 헤어질 수 없는 나이니까"라고 털어놓았다. 김국진·강수지의 결혼식 하객을 참석했을 때는 "다음 결혼식은 누구일지"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광규는 "우울증이 밀려온다"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최성국은 "나는 신경 안 쓴다.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고 자포자기의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힘들었다고 했다. 최성국은 "저번에 (임재욱이) 같이 밥 먹자고 해서 먹는데, 그때 기분이 정말 우울했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백살이 넘은 53세에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최성국. 어렵게 짝을 만난 만큼 행복한 가정을 꾸리길 네티즌들은 응원하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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