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한국에서 흥행에 실패한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 주인공이 됐다.
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은 이정재가 '스타워즈' 시리즈 남자 주인공을 맡는다.이정재는 루카스필름이 제작하는 디즈니+의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 '어콜라이트'에서 주인공을 연기한다. 배역과 관련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정재는 '어콜라이트'를 통해 '애프터 양'에 출연한 조디 터너 스미스,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에 출연한 아만들라 스텐버그 등과 호흡을 맞춘다. 영화 '배철러레트'와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을 연출하고 '어바웃 라스트 나이트' 각본을 맡은 레슬리 헤드랜드가 메가폰을 잡는다.디즈니+는 2020년 12월 '스타워즈'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디즈니+는 "어콜라이트'는 시청자들을 그림자 같은 비밀과 떠오르는 다크 사이드 세력을 은하계로 데려갈 미스터리 스틸러"라고 소개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한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유독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마블 히어로와 달리 한국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했을 뿐이다. 이에 한국 내 '스타워즈' 마니아층은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의 합류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이정재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로서도 연출자로서도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 이정재는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인기를 얻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1억 1100만 구독 가구가 시청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이정재는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한국 콘텐츠를 떠나서 아마도 굉장히 독특한 콘셉트다. 여러 가지 측면들이 복합적으로 많이 어우러져 있는 그런 시나리오이면서 촬영, 캐릭터들이 다 조화를 이룬 게 아닌가 싶다"라며 "황동혁 감독님이 8년 전서부터 준비하셨다고 하셨는데 아마 그때보다는 지금이 더 공감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러다 보니까 작품을 만드는 시기도 중요하지만 봐주시는 분들의 시기까지도 잘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이정재는 첫 연출작인 '헌트'를 선보였다. '헌트'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칸국제영화제에서도 호평받았고, 한국에서도 417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영화제에도 공식 초청을 받았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오는 12일 미국에서 열리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배우 최초의 기록. 앞서 '오징어 게임'이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 상(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 퍼포먼스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부문을 받았다. 이에 이정재의 수상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핀오프인 '레이'에 출연과 함께 제작에도 참여한다. 연출 역시 고려 중이라고. 데드라인은 이정재를 50대에 벼락스타가 됐다고 했지만, 이정재는 데뷔와 함께 늘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인물. 현재 대상 그룹 임세령 부회장과 8년 째 연인 사이를 유지 중이다. 사랑과 일을 동시에 잡은 그의 또 다른 행보에 관해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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