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연중일기≫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기록을 다시 씁니다. 화제가 되는 가요·방송계 이슈를 분석해 어제의 이야기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깁니다.피는 못 속인다고 했다.
배우의 자녀들이 연기 DNA 물려받아 배우의 길을 걷고, 가수의 자녀들이 끼를 그대로 물려받아 아이돌로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제 대세는 근수저. 남다른 운동 센스와 재능으로 대형 스포츠 스타의 싹이 보이는 연예인의 자녀들이 관심을 끈다.
방송인 강호동의 아들 강시후와 송종국, 박연수 부부의 딸 송지아. 부모의 스포츠 DNA를 물려받은 이들은 재능과 스타성을 겸비한 골퍼 유망주로 성장 중이다. 천하장사 DNA는 아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올해 14살이 된 강호동의 아들 강시후는 아빠의 힘과 센스, 스타성을 쏙 빼닮은 골프 선수로 활약 중이다.
강호동은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천하장사. 1989년 프로에 입문한 강호동은 당시 장사였던 이만기를 이기면서 스타가 됐다. 1992년 은퇴까지 천하장사 5회, 백두장사 7회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강호동의 아들 강시후는 유명한 주니어 골퍼다. 강호동의 제안으로 야구를 했으나 오른손잡이인 자신에게 좌타수를 시켜 짜증이 나 그만뒀다. 또래와 비교해 체격부터 다른 강시후는 힘과 정교함, 부드러움까지 갖춘 골퍼로 평가받는다.
강시후의 장점은 힘. 소리부터 다른 그는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230~240m까지 나간다고. 힘도 힘이지만 힘을 조절할 줄도 알고 유연성도 대단하기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스타성까지 갖췄다. 필드 위 여유로움은 물론 눈길을 사로잡는 제스처까지 강호동과 복사+붙여넣기 수준. 강시후는 지난해 열린 'MBN 꿈나무 골프대회' 남자 고학년부에 출전해 3오버파 75타를 쳤다. 당시 강시후는 홀인한 뒤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하는 등 쇼맨십까지 보여줘 관심을 독차지했다. "타이거 우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강시후. 골프 황제가 되고 싶은 모래판 마술사의 아들. 그는 필드 위에서 마술을 부리는 골프 황제가 되지 않을까.
골프 여제의 싹이 보이는 또 다른 골프 스타는 축구 선수 송종국, 박연수의 딸 송지아. 걸그룹 명가가 탐을 낼 정도로 비주얼과 끼를 갖춘 송지아는 골프로 꿈을 정하고 열심히 정진 중이다.
아빠 송종국의 체력과 끈기, 엄마 박연수의 미모와 야무진 성격을 빼닮은 송지아. 스윙도 예쁜 그는 필드에서 통통 튀는 요정 같다. 박연수는 꾸준히 인스타그램에서 송지아의 훈련과 성적을 언급하며 발전하는 실력을 자랑하는 중.
올해 16살인 송지아는 섬세함과 정확함을 갖춘 주니어 골퍼. 그는 경인일보사가 창간 77주년을 맞아 지난 7월에 연 GA KOREA배 제19회 경인일보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에서 그간 쌓은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송지아는 아웃 코스 마지막홀 (9홀)에서 벙커에 빠졌음에도 파(PAR)를 기록했다. 홀인한 순간 깜짝 놀라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송지아는 "무조건 1등이 돼서 잘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확실한 목표를 밝혔다.
부모가 물려준 스포츠 DNA에 욕심과 실력을 갖춘 강지후와 송지아. 대한민국 골프의 미래가 기대가 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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