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감독의 새로운 전술로 업그레이드 된 ‘어쩌다벤져스’가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14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사상 최초 프로리그 팀 청주FC와의 초청 경기가 성사된 ‘어쩌다벤져스’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특훈에 이어 ‘조기축구계의 청주FC’ 아트타카와의 전초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앞서 이날 방송에서는 수FC와 재대결에서 패한 ‘어쩌다벤져스’의 초심을 찾기 위해 안정환 감독이 새벽 6시 집합을 공지했다. 안정환 감독이 특단의 조치로 지각 시 사이판 야유회 제외를 선언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선수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마이크도 차지 않은 채 나타났다. 6시 4분 가장 늦게 필드에 도착한 강칠구는 자신에게 집중된 시선을 놓치지 않고 손흥민 세리머니로 화답해 웃음을 선사했다.또한 안정환 감독에게 골키퍼 포지션을 어필한 이형택은 김동현, 김요한과 함께 골키퍼 포지션을 맡게 됐다. 특히 2023년 K2리그로 승격하는 청주FC와 일주일 뒤 초청 경기 소식이 전해져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안정환 감독은 골 결정력 강화를 위한 원 바운드 슈팅, 카운터 어택 특훈에 돌입했다.

카운터 어택에서 ‘어쩌다벤져스’의 대표 공격수 임남규가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안정환 감독의 새로운 전술이 프로팀의 골문을 뚫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 상황. 이을용 제자들이 이끄는 아트타카와의 공식 경기를 통해 특훈 효과 테스트에 나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어쩌다벤져스’는 연습했던 카운터 어택 포지션대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전에서는 허민호가 중계진도 예상하지 못한 기습 벼락 골로 선취골을 따냈다. 허민호는 순식간에 두 명을 돌파한 후 한 박자 빠른 슛 타이밍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더불어 ‘어쩌다벤져스’가 특훈에서 배운 기술들을 실전에 적용해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수중전 경험이 적은 아트타카가 평소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운데 후반전에서는 류은규가 득점 골을 성공시켰다. 류은규는 하프라인에서부터 골대까지 폭풍 질주,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빈 공간으로 여유 있게 슈팅해 2대 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어쩌다벤져스’의 파이브백은 철벽 수비로 아트타카 공격을 철통 방어했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김태술 덕분에 ‘어쩌다벤져스’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얻었다. 프리키커로 선 임남규는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는 프리킥으로 골을 추가해 3대 0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MOM은 든든한 수비를 보여준 이장군이 선정됐다. 이장군은 수비로서는 MOM 배지를 처음 받아봐 더욱 뜻 깊은 순간을 맞이했다.

이처럼 안정환 감독의 새로운 전술로 한층 강해진 ‘어쩌다벤져스’는 시청자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기며 다음 주 청주FC와 펼칠 경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뭉쳐야 찬다 2’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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