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화면 캡처


가수 이찬원이 과거 부모님의 막창집 일을 도와주다가 칼에 손가락을 베였다고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안주를 주제로 한 44번째 메뉴 개발 대결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류수영, 차예련, 이찬원, 박준금 4인의 편셰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이날 방송에서 이찬원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도착했다"며 박스를 들고 왔다. 식탁 위에 박스를 올려둔 뒤 "대구에서 올라온 고향의 숨결"이라며 오픈했다. 박스에서 나온 건 대구 막창이었다.

이찬원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화면 캡처


이찬원은 "저희 아버지가 '편스토랑' 우승하라고 직접 손질에 숙성까지 해서 보내주셨다"고 설명했다. 알고 보니 이찬원의 부모님은 대구에서 막창집을 운영했다. 그는 "15년 넘게 했다. 설, 추석 때도 안 쉬고 1년 365일 연중무휴였다. 그래서 365일 동안 도와드렸다"고 말했다.이찬원은 "군대 가 있을 때도 휴가 나오면 100%다. 휴가 나와도 거기 있었다. 제 모든 옷에 막창 냄새가 다 배어있었다. 그런 것도 가끔 싫고 불만 있기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금도 계속 막창집을 했으면 먹고 있을 텐데 없어서 못 먹는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찬원은 "막창집을 하다가 제가 이렇게 잘 되고 나서 찾는 분이 많아져서 저희 아버지가 몸무게 17~18kg 빠질 정도로 몸이 안 좋아지셨다. 그래서 제가 그만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막창 앞에서 찐으로 행복한 모습을 보이기도.

이찬원은 집에서 막창을 굽는 노하우를 알려줬다. 막창을 굽다가 곁들일 양파절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찬원은 "참 옛날 생각난다. 우리 가게 할 때 가게에 쓰는 양파가 물러지면 손님에게 못 내놓으니까 집으로 가져와서 썼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니까"라고 했다.
이찬원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화면 캡처


그뿐만 아니라 이찬원은 "고깃집이라 양파를 썰 일이 많았다. 그 양파를 종일 썰다가 칼에 베이기도 했다. 아직도 여기 감각이 없다. 그때 속살이 다 보일 정도로 베였는데 미련스러웠던 게 손만 붙잡고 있었다. 병원에 빨리 갔어야 했는데"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찬원은 막창 볶음을 만들어 가족 채팅방에 사진을 전송했다. 이찬원의 동생이 곧바로 답장이 왔다. 이찬원의 동생은 "역시 우리 형♥♥♥ 완전 맛있어 보이는데!!"라고 했다. 이찬원은 "동생도 요리 잘한다. 제가 군대에서 휴가 나오면 동생 고3이었다. 아버지 어머니가 바쁘셔서 제가 희한하게 1, 2학기 학부모 상담을 가줬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동생과 전화 연결에 나섰다. 이찬원은 동생과 전화하며 대구 사투리로 대화를 나눴다. 이를 본 이연복 셰프는 "가족끼리 진짜 정답다. 아들끼리는 데면데면한데 보기 좋다"고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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