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X제이쓴, 이상순 '음악캠프' 스페셜 DJ 본방사수 응원
이효리도 "나대지마, 사랑해" 문자 보내
두 부부의 끈끈한 우정 '훈훈'
이효리도 "나대지마, 사랑해" 문자 보내
두 부부의 끈끈한 우정 '훈훈'
가수 이효리의 아내이자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이 라디오 스페셜 DJ로 출격한 가운데, 제이쓴·홍현희 부부의 출산 직후 정신없는 와중에도 빛나는 의리를 보여줬다. 이효리 역시 깜짝 문자로 남편을 향한 짓궂은 농담과 함께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이상순이 스페셜 DJ로 깜짝 등장했다. 그는 "배철수 형님이 휴가를 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오늘 제주도에서 상암동으로 날아왔다"며 "2006년 롤러코스터 할 때가 마지막이었다"며 16년 만에 DJ로 컴백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방송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남다른 각오를 내비치기도. 이상순은 DJ 출격 소식을 알리며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는 나와도 어색하지 않을, 제가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게시글을 본 홍현희의 남편이자 인테리어디자이너 제이쓴은 "본방사수"라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제이쓴은 곧바로 약속을 지켰다. 생방송 중 "상순이 형. 저 제이쓴이에요. 현희랑 둘이 오늘 2시간 동안 잘 들을게요. 형님 파이팅"라고 문자를 보낸 것. 이에 이상순은 "고맙다. 얼마 전에 아기가 생겨서 보기 쉽지 않을 텐데 잠깐 시간 내서 라디오 듣고. 그런 게 라디오의 매력인 것 같다. 다른 일 하면서 들을 수 있지 않냐"고 고마워했다. 이는 홍현희가 지난 5일 득남했기 때문. 출산한지 4일 밖에 되지 않는 상황 속 잊지 않고 라디오를 청취해주는 홍현희, 제이쓴 부부에게 감사를 표한 것이다.
이들의 인연은 티빙 '서울체크인'에서 시작됐다. 지난 4월 8일 방송된 '서울체크인' 1회서 홍현희가 초대를 받고 박나래의 집에 방문해 이효리를 만나게 된 것. 홍현희는 이효리와의 만남에 감격을 금치 못하며 자신의 원픽 연예인이라며 무명 시절 이효리와 함께 무대에 섰던 추억을 생각하며 버텼다고 밝힌 것. 이후 이효리는 '서울체크인' 7회서 이상순과 함께 이사한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집을 찾아 생일파티를 하며 부부끼리의 친분도 쌓았다.
특히 임신 중임에도 생일을 맞은 이효리를 위해 푸짐한 한상을 대접한 홍현희에게 제주도에서 한상 차람을 약속한 이효리는 MBC '전지저 참견 시점'에 출연해 제주도에 태교 여행겸 만삭 화보를 찍으러 온 홍현희, 제이쓴을 만나 명란젓을 넣은 오징어볶음부터 된장찌개, 밑반찬 등을 손수 만들어주고 출산을 앞둔 홍현희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라디오에서는 제이쓴 뿐만 아니라 이효리도 청취자로서 문자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남편 목소리 라디오로 들으니 설렌다, 연애 때 생각난다"며 "주인 없는 자리 나대지말고 오세요, 사랑해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의 문자 하나에도 청취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에 이상순은 "코멘트 안 하겠다"며 "처음 연애 때 EBS에서 DJ 했는데 그게 생각났나보다. 문자까지 보내고 감사하다"고 민망해했다.
이상순의 일일 스페셜 DJ 출연이었음에도 이효리 메시지 하나에 화제가 된 '배철수의 음악캠프'. 다시금 느끼는 슈퍼스타 이효리의 영향력과 함께 남다른 의리를 빛낸 제이쓴, 홍현희 부부까지 이들의 우정까지 훈훈함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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