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사 륙, ㈜씨네필운 제공)
영화 ‘이공삼칠’이 베트남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있다.

오랜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극장 분위기속에서 지난 7월 29일 베트남에서 개봉한 ‘이공삼칠’(현지 제목 ‘My Girl’)이 치열한 경쟁상황속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CJ HK엔터테인먼트의 배급으로 베트남 전국 200개관 중 184개관에서 상영중인 ‘이공삼칠’의 돌풍은 거세다. 올해 베트남에서 개봉한 대부분의 한국영화들이 보통 개봉 첫 주 2-3만명의 성적을 올리는 것과 비교하면 ‘이공삼칠’의 선전은 괄목할 만하다. 현지 배급사 CJ HK 엔터테인먼트 정태선 법인장은 관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감성 마케팅을 통해 따뜻한 메시지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호하는 베트남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이 일차적인 성공 요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공삼칠’은 열아홉 소녀에게 일어난 믿기힘든 현실, 그리고 다시 일어설 희망을 주고 싶어하는 감방 동기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이다.

국내 개봉 당시 ‘범죄도시2’, ‘브로커’, ‘마녀2’ 등 밀려오는 대작들 사이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던 ‘이공삼칠’은 비록 흥행실적은 아쉬웠지만 국내언론과 관객들 사이에서도 “‘7번방의 선물’ ‘하모니’를 떠오르게 하는 힐링 영화”(서울경제), “감옥 배경의 여성 케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조화로움과 따뜻함”(imbc), “믿을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인 연기력, 무서운 신예의 등장”(시사위크), “감동, 유쾌, 케미 다 갖춘 영화!”(muh) 등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신예 ‘홍예지’를 비롯해 김지영, 김미화, 황석정, 신은정, 전소민, 윤미경 등 베테랑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진 영화 ‘이공삼칠’은 ‘부산행’과 ‘기생충’ 등 이후 오랜만에 베트남에서 K무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해 대만 등 아시아권의 해외상영이 시작되면서 ‘이공삼칠’의 역주행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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