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채널A

오늘(29일) 저녁 8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뇌전증으로 기름을 먹어야 사는 아들’의 사연이 공개된다.

관찰된 일상에서는 금쪽이의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팬에 아보카도를 굽고, 견과류와 각종 기름을 통에 담는 특이한 식단에 출연자들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를 지켜보던 오 박사는 케톤 식이요법에 대해 언급한다. “생명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에너지의 90% 가까이 지방에서 얻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나머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은 10% 최소로 하는 식단”이라고 덧붙여 금쪽이가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짐작게 한다.또 다른 일상에서는 금쪽이의 뇌전증 검사를 위해 병원에 방문한 금쪽 가족의 일상이 그려진다. 아빠는 “케톤 식이요법을 지킨 지 두 달 만에 처음 받는 검사”라며 긴장감을 내비치고 엄마는 “금쪽이가 정상에 가까운 뇌파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해 보인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진찰실에서 뇌파 검사를 하는 금쪽이의 모습이 보인다. 순조롭게 검사가 끝나는 듯했으나, 여전히 금쪽이에게 발작파가 보인다는 충격적인 진단 결과가 내려진다. “금쪽이가 정상인 사람에 비해서 심하냐”는 엄마의 물음에 의사 선생님은 “정상인 사람은 발작파가 아예 보이지 않는다”고 답한다. 이 말을 들은 금쪽 부모는 심란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아이를 위해 7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기 시작했다는 엄마는 생활계획표까지 짜서 지금도 실천 중이라고 말한다. 또한 “짜놓은 계획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 금쪽이가 조금이라도 벗어나려고 하면 눈빛을 보내서 상황을 중지시킨다”라고 설명하고 금쪽이의 반항에 대해서는 “한 번도 싫다고 거부한 적이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긴다.이에 대해 오은영은 “엄마가 군인 같다”고 운을 뗀다. “계획적이고, 시간을 칼같이 엄수하는 철저함이 아이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는 좋을지 몰라도 변수와 예외가 조금도 없다”며 엄마의 양육 태도에 대해 지적한다. 또한 금쪽이의 유연한 생각과 열린 감정을 발달시키는 데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뇌전증을 앓고 있는 금쪽이를 대신해 가족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오히려 금쪽이의 문제 해결 능력을 낮추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금쪽 가족의 문제를 분석한다.

또 다른 일상에서는 놀이터에 방문한 금쪽이와 형의 모습이 보인다. 행여나 금쪽이에게 문제가 생길까 노심초사한 형은 놀이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금쪽이는 아파서 간식 먹으면 안 돼”, “머리가 아파서 이해도 못 해”라며 모든 놀이에서 배제 시킨다. 일방적으로 자신을 과잉보호하는 형의 태도에 화가 난 금쪽이는 급기야 자리를 뜨고 만다.

오은영은 “뇌전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는 환자인 본인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정작 금쪽이는 자신의 병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라며 “왜 이런 걸 먹어야 하는지, 본인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잘 모르는 것”이라며 핵심적인 문제점을 짚어준다.

더불어 금쪽이의 나이에 맞는 적절한 설명이 필요하며 형에게도 동생의 병에 관하여 정확한 증상과 예후 설명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하는데. 과연 금쪽이가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오늘(29일) 저녁 8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