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에 연극을 시작해서 33년째 연기를 하고 있어요. 영화는 26년째 하고 있죠. 늘 최선을 다해 작품과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은 거죠. 잘 받아들여지면 감사하겠죠. '비상선언'은 한재림 감독이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많은 제작진의 열정이 담긴 작품이에요. 그 열정과 노력을 꼭 한번 극장에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칸 영화제에서 '기생충'(감독 봉준호)으로 황금종려상을 받고,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송강호가 여름 극장가에 '비상선언'으로 돌아온다.
국내 최초 항공 재난 영화를 소재로 한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송강호 배우가 맡은 ‘인호’ 캐릭터는 28,000피트 상공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항공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팀장이다. 사상 초유의 항공재난 속 이륙한 비행기가 아내와 함께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지상에서 재난 해결에 온 힘을 다한다.
‘우아한 세계’(2007), ‘관상’(2013)에 이어 한재림 감독과는 세 번째 만남을 이어오게 된 송강호. 그는 "작가, 감독으로서의 자세나 태도. 뚝심 있게 끝까지 밀어붙이는 열정을 ‘우아한 세계’ 촬영 때부터 느꼈고 너무 좋았다. 솔직히 ‘우아한 세계’를 8번인가 재촬영을 했는데, 내가 감독에게 ‘이렇게만 찍어준다면 80번이라도 다시 찍겠다’고 했다. 8번을 다시 찍었는데, 그 8번 동안 매번 장면이 더 좋아지더라. 그 부분이 너무 놀라웠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후 ‘관상’도 마찬가지고 이번 ‘비상선언’도 마찬가지다. 한재림 감독의 예민한 예술가로서의 감각, 열정 이런 것들을 느꼈다. 나보다 나이가 8살이나 어린데도 평소에도 많이 배우고 존중하는 지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한 감독 외에도 함께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먼저 ‘변호인’에 이어 오랜만에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배우 임시완의 연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범죄도시2'에 손석구 씨가 있다면 '비상선언'엔 임시완이 있다"며 "임시완이 지금 구례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는데, 어제도 문자로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대견스럽고 훌륭하게 연기했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밀양’에 이어 오랜 만에 호흡을 맞춘 전도연의 연기에 대해서는 "최고의 한국 여배우다. 다른 작품을 봐도 연기에 본인의 철학이 담겨있다. '밀양'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인물에 대한 철학이 깊은 배우다. 늘 보게 되는 훌륭한 배우"라고 극찬했다.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다른 작품보다는 비중 자체가 많지 않다. 국토부 장관 역이기에 묵묵히 지켜보는 역할이다. 폭발적인 부분은 안 나와도 전도연만의 깊이를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절친으로 잘 알려진 이병헌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유머가 넘치고 재밌다. 개구장이 같은 모습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다"라며 "'출장 십오야' 프로그램에서도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잘 나오더라"라고 칭찬했다.
이어 "난 연기할 때가 더 웃기다. 평소엔 진지한 편"이라며 "연기를 위해 평소에는 좀 아껴두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연기 인생 30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 배우인 만큼 동료들과의 케미는 물론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송강호는 "인호는 직업의식이 분명히 존재한다. 직업의식이 있지만 사실 인간적으로 사랑하는 가족이 (비행기에) 타고 있으니 거기에 오는 절박함, 그런 것들이 뒤섞여 있다" "현실적으론 형사로서 책무가 있으니 그런 데서도 용기가 생긴 듯싶다. 그런 지점들이 뒤섞여 있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형사 인호를 연기하며 부상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고. 그는 "실제로 추격신을 하다 다치기도 했다. 별거 아닌 지점에서 다쳤다. 담을 뛰어넘는 장면이었는데 높은 담도 아니었고 매트리스도 깔려 있었는데 내가 방심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인호가 절뚝거리면서 뛰어다니는데 실제로 다쳐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젊은 형사가 아닌 팀장 역할이다 보니 다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부분이 잘 붙었다. 당시 병원도 다녀오고 한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비상선언’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어떤 작품이든 부담을 가진다. 항상 긴장되고 떨린다. 특히나 아무리 배우지만 작품이 가지고 있는 산업적인 부담감, ‘브로커’와는 다른 부담감이 있다"며 "그런 지점에서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배우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고 작업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모든 임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하지만 그 결과는 담담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고백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칸 영화제에서 '기생충'(감독 봉준호)으로 황금종려상을 받고,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송강호가 여름 극장가에 '비상선언'으로 돌아온다.
국내 최초 항공 재난 영화를 소재로 한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송강호 배우가 맡은 ‘인호’ 캐릭터는 28,000피트 상공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항공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팀장이다. 사상 초유의 항공재난 속 이륙한 비행기가 아내와 함께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지상에서 재난 해결에 온 힘을 다한다.
‘우아한 세계’(2007), ‘관상’(2013)에 이어 한재림 감독과는 세 번째 만남을 이어오게 된 송강호. 그는 "작가, 감독으로서의 자세나 태도. 뚝심 있게 끝까지 밀어붙이는 열정을 ‘우아한 세계’ 촬영 때부터 느꼈고 너무 좋았다. 솔직히 ‘우아한 세계’를 8번인가 재촬영을 했는데, 내가 감독에게 ‘이렇게만 찍어준다면 80번이라도 다시 찍겠다’고 했다. 8번을 다시 찍었는데, 그 8번 동안 매번 장면이 더 좋아지더라. 그 부분이 너무 놀라웠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후 ‘관상’도 마찬가지고 이번 ‘비상선언’도 마찬가지다. 한재림 감독의 예민한 예술가로서의 감각, 열정 이런 것들을 느꼈다. 나보다 나이가 8살이나 어린데도 평소에도 많이 배우고 존중하는 지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한 감독 외에도 함께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먼저 ‘변호인’에 이어 오랜만에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배우 임시완의 연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범죄도시2'에 손석구 씨가 있다면 '비상선언'엔 임시완이 있다"며 "임시완이 지금 구례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는데, 어제도 문자로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대견스럽고 훌륭하게 연기했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밀양’에 이어 오랜 만에 호흡을 맞춘 전도연의 연기에 대해서는 "최고의 한국 여배우다. 다른 작품을 봐도 연기에 본인의 철학이 담겨있다. '밀양'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인물에 대한 철학이 깊은 배우다. 늘 보게 되는 훌륭한 배우"라고 극찬했다.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다른 작품보다는 비중 자체가 많지 않다. 국토부 장관 역이기에 묵묵히 지켜보는 역할이다. 폭발적인 부분은 안 나와도 전도연만의 깊이를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절친으로 잘 알려진 이병헌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유머가 넘치고 재밌다. 개구장이 같은 모습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다"라며 "'출장 십오야' 프로그램에서도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잘 나오더라"라고 칭찬했다.
이어 "난 연기할 때가 더 웃기다. 평소엔 진지한 편"이라며 "연기를 위해 평소에는 좀 아껴두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연기 인생 30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 배우인 만큼 동료들과의 케미는 물론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송강호는 "인호는 직업의식이 분명히 존재한다. 직업의식이 있지만 사실 인간적으로 사랑하는 가족이 (비행기에) 타고 있으니 거기에 오는 절박함, 그런 것들이 뒤섞여 있다" "현실적으론 형사로서 책무가 있으니 그런 데서도 용기가 생긴 듯싶다. 그런 지점들이 뒤섞여 있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형사 인호를 연기하며 부상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고. 그는 "실제로 추격신을 하다 다치기도 했다. 별거 아닌 지점에서 다쳤다. 담을 뛰어넘는 장면이었는데 높은 담도 아니었고 매트리스도 깔려 있었는데 내가 방심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인호가 절뚝거리면서 뛰어다니는데 실제로 다쳐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젊은 형사가 아닌 팀장 역할이다 보니 다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부분이 잘 붙었다. 당시 병원도 다녀오고 한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비상선언’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어떤 작품이든 부담을 가진다. 항상 긴장되고 떨린다. 특히나 아무리 배우지만 작품이 가지고 있는 산업적인 부담감, ‘브로커’와는 다른 부담감이 있다"며 "그런 지점에서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배우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고 작업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모든 임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하지만 그 결과는 담담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고백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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