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병은./사진제공=tvN

박병은이 첫 '상의 탈의 배드신'을 떠올렸다.

지난 22일 배우 박병은과 강남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지난 21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 / 연출 박봉섭)을 마친 소감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복수극을 그린 작품. 극 중 박병은은 재계 1위 LY 그룹의 최고 경영자 강윤겸 역을 맡았다. 견고하기 이를 데 없던 삶 한 가운데에서 라엘(서예지 분)을 만나게 되고, 그가 의도한 치명적 사랑에 빠지며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인물이다.이날 박병은은 "처음으로 상의 탈의 배드신이 있어서 10월 1일 PT를 끊고 3일부터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며 "몸을 만들어본 적이 없으니까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다가 어깨 부상이 왔다"며 "트레이너도 내가 계속 재촉하니까 오버트레이닝을 시켰다. 우측 어깨가 다쳐서 침과 주사를 다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우측 어깨가 안 좋다"며 "그래도 처음 몸을 만든 것 치고 시간에 비해서는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외적인 준비와 더불어 내적인 준비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초반 촬영할 때 강윤겸이란 사람을 연기하는 내 모습 보고 '너무 연기를 안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었다"며 "캐릭터에 부합하기도 하지, 보통 배우들은 '레디, 액션'하면 필요 이상으로 많이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초반에 준비하면서 어느 선까지 눌러야 할까 고민했다"며 "전체적인 16부를 봤을 땐 이 정도가 좋을 것 같다는 확신이 섰다. 전체 감정이 응축됐던 게 후반에서 증폭되도록 플랜을 짰다"고 설명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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