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석, 신동미가 상견례를 했지만 사소한 싸움으로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에서는 이윤재(오민석 분)와 심해준(신동미 분)의 싸움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이현재(윤시윤 분)는 현미래(배다빈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수정(박지영 분)은 현미래에게 전화를 받으라며 "엄마 귀 막고 있을게"라고 말했다. 이현재는 "오늘 우리 형 상견례였잖아. 어머니 드시라고 도시락 좀 사 가려고"라고 했다. 이어 "어차피 저녁 드셔야 하니까 저녁때 드실 거 사다 줄게"라고 덧붙였다.
심해준 오빠는 "저희는 해준이가 결혼 안 하고 혼자 산다고 해도 응원했을 겁니다. 아무래도 결혼이라는 게 혼자 있을 때보다 자유롭지 못하잖아요"라고 말했다. 한경애(김혜옥 분)는 속으로 '뭐야. 우리 윤재랑 결혼하는 게 싫다는 거야?'라고 생각했다. 이민호(박상원 분)는 "그런 면이 있죠. 우리 윤재가 그렇지 않도록 잘할 겁니다"고 했다.심해준의 올케는 "아가씨가 살던 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다고 하니 저희는 준비할 게 없어서 이래도 되나 싶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한경애는 '저 말은 또 뭐야. 우리더러 준비할 거 없어서 좋겠다는 거야?'라고 생각하며 이윤재를 바라봤다.
심해준은 "윤재 씨나 저나 우리 두 사람이 가진 그걸로 시작하기로 했어요"라고 밝혔다. 이윤재는 "어르신들께서 저희 두 사람 축하해주시는 마음만 받기로 했습니다. 준비는 저희 두 사람이 알아서 할 거니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고 설명했다.
상견례 후 심해준은 오빠에게 "사십 넘어서 무슨 부모님에게 손을 벌려"라고 말했다. 심해준 올케는 "그럼 남자도 아가씨만큼 해와야죠. 아가씨 진짜 결혼은 현실이에요. 지금은 좋아서 아무것도 안 보이겠지만 살면 다르다고요"라고 했다. 심해준 오빠는 "넌 결혼한다면서 기본적인 것도 모르냐?"라고 물었다. 심해준 올케는 "기본적인 거 해야 뒷말이 안 나와요"라고 했다.
한경애는 이윤재에게 전화를 걸어 "너는 걔네 집에서 하찮은 대우 받으면서 결혼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심해준은 "우리 오빠가 윤재 씨 하찮게 대우했어?"라고 물었다. 이윤재는 "엄마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지. 결혼하면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거"라고 답했다. 심해준은 "어머니 되게 예민하신가 보다. 그게 그렇게까지 걸려"라고 혼잣말했다.
한경애는 집으로 돌아온 이윤재에게 "부모 없는 것도 걸려. 원래 딸은 어머니를 봐야 아는 건데 어머니가 안 계시니 해준이가 어떤지 그림이 안 그려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너네 결혼하는 데 경제적으로 도움 못 줘서 그러는 거니"라고 덧붙였다. 이윤재는 "엄마가 심하잖아. 내가 얼마나 민망했는지 줄 알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철(박인환 분)은 이윤재에게 "결혼할 때 보태 써. 할아버지가 너 장가가면 주려고 모은 거"라며 통장과 도장을 건넸다. 이후 한경애는 심해준과 만났다. 한경애는 "네가 들었다니까 이야기 하는 건데 섭섭했어. 우리 윤재가 너한테 뒤처지는 짝은 아니잖아. 네가 먼저 윤재 좋아했다고 했잖아. 결혼하는데 알아서 하겠다고 했지만, 부모로서 가만히 있기 좀 어려워.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라고 했다.
심해준은 한경애와 만난 뒤 이윤재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한테 뭐라고 했어?"라고 물었다. 이윤재는 "아무 말 안 했는데"라고 답했다. 심해준은 "내가 전화 통화 들었다는 거 어머니한테 말했으면 나한테도 말했어야지. 그래야 나도 준비하지"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