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연, 성수동에 플리마켓 열어
작년 1월 음주운전 사고 이후 1년 반만 행사
두 번의 음주 운전→1년만 SNS 재개 반복
작년 1월 음주운전 사고 이후 1년 반만 행사
두 번의 음주 운전→1년만 SNS 재개 반복
배우 박시연이 두 번째 음주운전으로 자숙한 지 1년 7개월 만에 '기부'를 앞세운 플리마켓을 열며 스스로 복귀 전초전을 마련했다. 새해부터 SNS를 통해 근황을 꾸준히 알렸던 그가 공식적 행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 그러나 박시연을 향한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박시연은 지난 2일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된 작은 플리마켓 행사에 참석했다. 검은색 반팔 티셔츠에 금색 롱치마, 샌들 슬리퍼 등 편안한 복장을 한 그는 손님 응대와 함께 자신을 찾아온 팬에게 기념사진과 사인까지 해줬다.팬들이 찾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플리마켓을 공식적으로 알렸기 때문. 그는 "좋아하는 언니들과 작은 플리마켓을 한다. 제가 팔게 되는 금액은 일부 기부한다. 많이 놀러 와 달라. 현금 또는 계좌이체만 되고 주차는 불가능하다"라고 안내했다.
박시연은 작년 1월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송파구의 한 삼거리에서 외제 차를 몰다가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박시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 0.097%로 나타났다. 피해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은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이에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박시연은 그해 5월 서울동부지법으로부터 벌금 1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특히 박시연은 2006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죄 등으로 벌금 25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전력이 있었기에 더욱 충격을 안겼다.
박시연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박시연은) 사고 전날 저녁 집에서 지인과 함께 술을 마셨고, 다음날 숙취가 풀렸다고 판단해 자차를 이용해 외출했다"고 설명했고, 박시연 역시 SNS에 "이유를 불문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안일하게 생각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자칫 대형 사고로 인간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범죄를 두 번이나 저지른 박시연을 향한 대중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박시연이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는 건 딱 1년이었다. 그는 첫 번째 음주운전 적발됐을 당시에도 1년여 정도 활동을 중단한 후 SNS를 통해 슬그머니 복귀한 바 있다. 두 번째 음주운전 이후에도 1년여 만인 2022년 새해 첫날 SNS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올 한해 모두 건강하고 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한다"고 새해 인사를 게재한 후 틈틈이 자신의 근황을 올리고 있다.
대중과의 반년간의 '소통' 후 마켓을 열며 얼굴을 비춘 박시연. 이혼 후 두 딸을 홀로 양육 중인 그는 라희, 차희 두 딸이 직접 그린 플래카드까지 자랑하며 마켓 홍보에 열을 올렸다. 여기에 판매 금액 일부는 '기부'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SNS로 떠보다 스스로 끝낸 자숙에 대중의 마음은 여전히 돌아서지 않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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