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한은 조정현에게 남혁철 대신 증언을 하라며 분노했다. 조정현은 아들이 의식만 차리면 바로 퇴원시키고 증언을 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미 배신을 경험한 한이한은 조정현을 믿지 못했다. 이에 조정현은 증언 대신 자신의 죄를 한 가지 더 고백했다. 조정현의 고백으로 한이한의 아버지인 한지혁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것과, 한지혁을 죽음으로 몰아간 사건에 조정현은 물론 구진기도 가담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조정현은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후회했고, 한이한에게 무릎을 꿇으며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김호정은 아들의 수술 내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부터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후회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완벽하게 그려내며 ‘닥터로이어’를 이끌었다. 특히 김호정의 섬세한 표현력과 묵직한 존재감이 조정현이라는 인물의 서사에 개연성을 부여,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이목을 사로잡는 목소리,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마스크, 감정이 오롯이 느껴지는 세밀한 연기력으로 매 작품마다 찰떡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호정. 김호정의 열연이 ‘닥터로이어’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닥터로이어’는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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