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쿤이 전현무를 ‘훈남’으로 재탄생시켰다.
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전현무가 코드 쿤스트 덕분에 40여 년 만에 ‘인생핏’을 발견한 모습이 그려졌다. 또 이장우가 생일을 맞아 100인분 ‘생일 밥차’에 도전하며 감동을 전했다.
이날 이장우는 생일을 맞아 “획기적인 역대급 이벤트를 벌일 작정”이라며 뮤지컬 식구들에게 '밥차'로 역조공에 나섰다. 어릴 적부터 꿈꿨던 버킷리스트, 푸드트럭에서 족발덮밥 100인분을 만들어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기로 결심한 것. 박나래는 “10인분만 해도 몸살 난다”며 걱정했고, 밥차 스케일은 놀라움과 기대를 동시에 자아냈다. 이때 뮤지컬 팜플렛이 등장하며 달라진 체중이 포착됐고, 기안84가 “이 정도면 과장광고”라고 거들었다. 결국 이장우는 전현무, 박나래와 ‘팜유 라인’을 결성해 폭소를 안겼다.이장우는 새벽부터 강행군을 시작, 짐을 옮기는 데만 한참 걸린 데다 허리까지 삐끗하며 쉽지 않은 하루를 예감했다. 모든 것을 혼자 하려니 곡소리가 절로 나왔고, 설탕과 마법의 가루를 비롯해 콜라와 배맛 음료, 쌍화차가 폭포수처럼 들어가는 파격 레시피는 눈을 의심케 했다. 무지개 회원들의 원성에도 이장우는 “100명이 먹는다고 치면 한 모금 먹는 것”이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사용된 고기만 80kg, 이장우는 보조도 없는 상황에서 막힘 없이 100인분을 완성했다. 이장우의 두건엔 흘린 땀 때문에 소금 줄이 생기며 '밥차 다이어트'의 효과(?)를 보여줬다. 그의 정성 가득 ‘생일 밥차’에 뮤지컬 식구들의 관심이 폭주했고, 족발덮밥을 맛본 현장은 극찬으로 가득 찼다. 뮤지컬 식구들은 바쁜 그를 위해 케이크와 축하 떼창으로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선물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장우는 바쁜 와중에도 배달 오토바이를 포착하자마자 “내 거 안 먹고 시켜 먹어?”라며 배신자(?)를 색출하기도. 같은 역할로 무대에 서고 있는 뮤지컬 선배 민영기를 비롯해 신영숙, 한유란 등도 이장우 표 족발 덮밥을 맛보고 극찬을 쏟아냈다. 이장우는 뮤지컬 선배들에게 존경심을 드러내는 한편, 그동안 대형 뮤지컬의 주인공으로서 무대 위에서 힘들었던 고충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이장우는 밥차 영업이 끝난 후 나를 위한 한 끼의 식사로 마지막까지 침샘을 저격했다. 고생 후 먹는 꿀맛 같은 식사를 마치자 길바닥에 뻗어 버리기도. 이장우는 “맛있게 드셔 주셔서 고마웠고, 희열도 느꼈다. 울컥했다”, “오늘 1kg은 빠지지 않았을까”고 소감으로 로망을 실현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한편, 전현무는 '코쿤 컬렉션'에 맞춰 대대적인 패션 리모델링을 시도했다. 그는 멀쩡한 옷도 비대칭으로 소화하는 ‘패션 죄인’에 등극하며 난관이 이어졌다. 코드 쿤스트가 옷 고르기에 집중한 동안 짬뽕에 푹 빠진 채 도플갱어 스타일리스트와 식사를 즐겼고, 남은 음식까지 먹어 치우는 신들린 먹성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입어보는 착장마다 “이거 내 거다”, “나 완전 래퍼 같아”를 외친 전현무는 코드 쿤스트를 향한 신뢰감이 수직 상승했고, 본격적인 '바지 핏’ 대공사가 시작됐다.
새로운 스타일로 변신한 전현무는 거울로 확인한 자신의 모습에 반한 듯 “완전 핵간지(?)”라며 감탄했다. 코드 쿤스트도 입는 것마다 성공이라며 자신이 입고 온 옷까지 벗어줄 만큼 열의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내가 되게 옷 잘 입는, 되게 센스있는 래퍼 같았다”, “패션회사 CEO 같다”며 처음 맛보는 ‘힙’의 세상에 흥분을 표출했고, MZ세대에게 받을 뜨거운 관심을 상상하며 꿈에 부풀어 웃음을 선사했다.핫플레이스인 홍대에 도착하자 사람들의 시선은 전현무와 코드 쿤스트에게 집중됐다. 전현무는 “사람들의 시선이 코드 쿤스트에게만 가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거의 반반이었다”, “내가 래퍼처럼 보이는 거지”라고 자아도취한 채 반쯤 실성해 폭소를 자아냈다. 트렌드에 만취한 두 사람은 셀프 스튜디오에 도착해 ‘현골탈태(현무+환골탈태)’ 기념사진까지 남기며 하루를 기록했다.
전현무는 패션 '쿤 선생'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트렌디한 맛집으로 이끌었다. 패션 피플 등극을 축하하며 얼큰하게 취한 전현무는 “내가 팔로워 수에 비해 '좋아요'가 적다. TV로 보면 점유율은 높은데 시청률이 안 나오는 것”이라며 SNS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의 SNS는 무조건 '기자님들 보세요'하고 (사진을) 올린다”며 그간의 게시물 뒤에 숨었던 언론 홍보(?) 전략을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코드 쿤스트는 그런 그에게서 솔직한 매력을 발견하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전현무는 “코찌, 귀찌 하러 가자”는 농담에도 즉각 반응, “핫팬츠에 탱크톱도 입으라면 입겠다”며 코드 쿤스트를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옷에 대한 스트레스가 평생의 한이었다. 너무 고맙다”, “내가 50, 60대라도 트렌드를 잘 타면 젊은 사람, 그건 대중문화의 본질”라며 다음 게시글을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어려운 숙제를 마친 코드 쿤스트는 “현무 형님이 만족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형이랑 또 쇼핑하러 가고 싶다”라고 귀띔해 앞으로도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를 향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방송은시청률 8.5%(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은 4.5%(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 시청률은 10.6%까지 치솟았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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