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에 하이브의 기업 가치가 직격탄을 맞았다.
15일 하이브의 주가는 장중 한 때 전날보다 27.46% 떨어진 14만원까지 떨어졌다. 종전 52주 최저가인 18만 4500원보다 크게 낮은 금액. 이날 증발한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중단 선언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 것. 내년부터 멤버들이 입대를 하게 되면 언제 다시 완전체로 활동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실상 해체가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레이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발 악재는 엔터주 전반으로 펴져나갔다.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급락한 것.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장 초반 전날보다 3.50% 떨어진 4만 8600원까지 밀렸다. JYP 엔터테인먼트 역시 전날 대비 0.55% 떨어진 5만 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 'BANGTANTV'을 통해 공개된 '방탄 회식' 영상 콘텐츠에서 데뷔 9주년을 맞은 소회와 앞으로의 시간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 팬데믹 이후 시도했던 도전과 달라진 주변 환경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털어놨다.
RM은 "K팝도 그렇고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도록 놔두지 않는다. 내가 생각을 많이 하고 시간을 보낸 다음에 숙성해 나와야 하는데 방탄소년단을 10년 하다 보니까 숙성이 안 되더라. 우리 팀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더라"라며 팀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고백했다.
방탄소년단은 솔로 앨범 발매,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 챕터2'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계획이다. 이들의 개별 활동은 공개되며, 첫 주자는 제이홉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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