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연예인들이 부동산 매각으로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부동산 부자로 포장된 연예인들의 대다수는 투기가 의심된다. 매매가의 90%를 대출로 마련해 단기에 되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기는 것.
차익만 얻을 목적으로 건물을 사고 파는 연예인들 사이에서 '찐 부동산 고수'가 눈길을 끈다. 부동산 및 재테크 고수는 누가 있을까.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가수 서태지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보유한 빌딩을 398억 원에 매각했다. 이 빌딩은 서태지가 20년을 갖고 있던 빌딩으로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다. 서태지의 빌딩은 9호선 언주역 차병원 사거리 부근 초역세권으로, 논현로 대로변에 위치해있다.
서태지는 이 빌딩을 2002년 50억 원 가량에 매입했고 2005년 45억 원을 투자해 신축했다. 2015년 서태지 빌딩 근처에 언주역이 개통되면서 상권이 발달해 건물의 가치가 급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태지는 연예계 대표 '부동산 고수'로 꼽힌다. 서태지는 2009년 평창동 토지 239평을 23억 원에 매입했다. 바로 옆 토지는 서태지의 부친이 9억 원에 매입했다. 기존 건물을 철거한 뒤 부친과 공동명의로 단독 주택을 짓고 거주했다.
2013년 16살 연하 배우 이은성과 결혼한 뒤 신혼집으로 사용했으며 2019년 평창동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평창동 단독주택은 2년 가까이 팔리지 않다가 지난해 70억 원에 팔렸다. 서태지는 평창동 주택으로 30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서태지는 이외에도 종로구 묘동에 지상 10층 건물도 보유 중이다. 재테크의 여왕은 전원주다. 전원주가 직접 밝힌 재산만 식 30억, 금 10억. 현금은 추정불가다. 전원주는 '티끌 모아 태산'으로 만든 케이스.
전원주의 재테크 노하우는 수익이 들어오면 무조건 금을 산다는 것. 주식에 대해선 종목을 사기 전 해당 기업에 대하 공부하고 조사하는 게 습관이 됐다고 한다. 트렌드를 잘 읽기도 하지만 회사를 꼭 보고 공부를 하는 것이 노하우였다.
전원주는 "제일 중요한 게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팔 생각으로 하지 말고 긁어모아라. 손해 봐도 기다려라. 언젠가 올라간다. 처음에는 이렇게 모아서 언제 되나.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맞다"고 조언했다.
전원주는 시간 날 때마다 부동산, 증권회사, 은행을 찾아 들여다보고 썼다고 밝혔다. 그는 "예적금 만기가 됐을 때 연락하면 집 앞에 차가 와서 모시고 간다. 은행가면 표를 뽑는다는데 뽑아본 적이 없다. 지점장이 직접 차로 온다. (은행에 가면)내 방이 따로 있는데 가면 다들 서서 인사를 한다"며 나라가 인정한 '저축왕'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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