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영이 칸 영화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7일 방송된 SBS 파워 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의 '씨네 초대석'에는 이주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이주영은 영화 '브로커'로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았던 바. DJ 박하선은 이주영에게 칸에 다녀온 소감을 물었다.

이주영은 "'브로커', '헤어질 결심' 두 편이 메인 거리에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전에는 그랬던 적이 없다고 했다. 너무 신기했고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게 체감돼 재밌었다. 수상도 한 편씩 해서 기분 좋게 (한국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칸 영화제에서는 송강호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주영은 "칸 영화제가 끝나고 수상을 축하하는 자리가 있었다. 박찬욱 감독님도 계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송강호 선배님이 상을 타지 않을까 하고 모두가 예감했다. 기대를 하긴 했지만 실제로 호명되니 깜짝 놀랐다. 화면에 제가 '대박'이라고 하는 장면도 나왔더라"고 덧붙였다.

이주영은 "운이 좋았다. 팀원으로서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송강호의 수상을 축하했다.특히 '브로커'가 공식 상영회 당시 12분 동안 기립 박수를 받은 것에 대해 "레드카펫부터 극장에 들어갈 때까지, 끝났을 때도 기립 박수를 쳐주셨다. 몰라서 너무 신기했다. 10분간 박수 쳐준다는 걸 말로만 들었다. 아이유와 '언제까지 치는 거지?' 했다. 언제 10분간 기립 박수를 받아볼까.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또 "'브로커' 팀이 영화제 후반부에 갔다. 다른 배우들은 이미 떠난 시점이었다. 팀원 중 한 분은 식당에서 레아 세이두를 봤다고 해서 내심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보는 게 아닐까 기대했다"면서 "보진 못했다. 근데 폐막식에서 하비에르 바르뎀을 봤다. 신기했다"고 웃었다.

이주영은 '브로커'에서 호흡을 맞춘 아이유를 언급하며 "저보다 한 살 어리다. 현장에선 붙는 장면이 많이 없었다. 영화제 마지막 날 숙소를 같이 썼는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6월 마지막 주엔 일본도 같이 갈 계획"이라며 "더 친해지고 있다. 같이 있기만 해도 기분 좋게 해주는 에너지가 있다"고 칭찬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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