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처음 본 여성을 찾기 위해 전단지까지 제작한 남성을 말렸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처음 본 여성을 찾기 위해 전단지까지 제작했다는 남성이 출연했다.
이날 사연남은 "천안 시외터미널에서 만난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를 찾고 싶어서 나왔다"고 고민을 의뢰했다. 남자는 터미널에서 매표소를 찾기 위해 한 여성에게 길을 물었고 그 여성은 직접 뛰어가며 매표소까지 안내했다고. 사연남은 "고마워서 말을 걸었는데 여성분이 막차를 놓쳐서 통화 중이었다. 돈을 드릴테니 택시를 타고 가라고 했더니 싫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옆에 앉아보라고 해서 앉았다. (버스) 출발 시간이 됐는데 왜 안가냐고 묻더라. 저는 '괜찮다. 기다려주겠다'고 했다. 여성분은 저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저에 대해 물어보더라"라고 덧붙였다.
여성은 사연남의 번호를 물어봤지만, 사연남은 번호를 주지 않았다고. 그는 "번호를 알려줘도 거절을 많이 당했다. 상처받기 싫어서 알려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떠나고 대화를 나눴던 게 떠오른다. 진심이 아닌지 묻고싶다"고 밝혔다.
사연남은 "저한테 결혼할거냐고 물어보더라. 결혼은 하고 싶은데 여자친구가 없다고 했더니 그 여성분이 '저랑 사귀실래요' 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스토리가 이해가 되지 않아 "뭐야 터미널에서 어디로 가는 지 물어봤다가 이게 무슨 경우냐"라며 황당해했다. 이수근 역시 황당하게 웃다가 "만들어낸 이야기 아니지?"라고 물었고 고민남은 아니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술을 마신 상태였냐"고 물었고, 그는 "술을 마셨지만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 말을 또박또박했다"고 해명했다. 서장훈은 "취해도 말은 또박또박한다"고 지적했다.
사연남은 다시 만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문에 "그 다음날 터미널로 다시 왔다. 막차까지 기다렸는데 나타나지 않아서 다음주에 또 터미널을 방문했다. 그래도 못 만나서 전단지를 제작했다"고 만든 전단지를 공개했다. 전단지 제작에만 200만 원 정도 들었다고.
서장훈은 "방송을 보고 연락이 와서 만나면 좋겠지만, 그럴 확률은 드물다. 영화도 외국 영화에서나 볼 법한 스토리다. 그때 느낀 호감으로 운명아니냐고 느끼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안드냐"고 했다.
고민남은 "이상하다는 생각 조금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그런 생각을 이제 많이 해"라면서 "생각을 해봐라. 처음 만났는데 직업 물어보고 결혼할 거냐고 묻는 사람이 어딨냐"고 말했다.
사연남은 "호감을 느꼈거나, 제가 그녀의 이상형이거나"라고 긍정적 회로를 돌렸다. 서장훈은 "느낌이 오는 게 연애 경험이 많이 없을 것 같다"고 하자 그는 "10년 전에 세 달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35년 세월에서 세 달 빼고는 연애를 안 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의미 있게 느껴진 것"이라고 했다.
서장훈은 "'잠깐 앉아봐요'부터가 만취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 사귈래요?'에 얘가 K.O가 된 거다"라고 팩트 폭행했다. 서장훈은 "오늘부로 여성을 찾지 마라. 우리가 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과하다. 더 나가면 집착처럼 보일 수 있으니 찾는 건 금지"라고 조언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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