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왕따 논란
DSP, 이현주 고소·악의적 비방
이나은, 연기력 구설도
이나은 / 사진=텐아시아DB


《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연예계 전반의 문화, 패션, 연예인들의 과거 작품 등을 살펴보며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 봅니다. MZ세대의 시각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이나은 이현주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전문 소속사 나무엑터스가 이나은을 품었다. 배우 이나은의 가능성을 보고 계약을 진행한 것. 이나은은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이다. 지난해 에이프릴은 '왕따 논란'을 겪었다. 이나은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고, 활동을 중지했다.

나무엑터스가 지난 2일 이나은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이나은과 나무엑터스가 접촉했다는 이야기는 올해 4월부터 흘러나왔다. 이나은은 아이돌도 솔로 가수도 아닌 배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당시 나무엑터스는 "이나은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나은은 나무엑터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며, 복귀의 신호탄을 쐈다. 나무엑터스의 결정은 간단했다. 이나은이 배우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 나무엑터스는 이나은 가능성과 함께 '이나은 리스크' 역시 떠안게 됐다. 이나은이 소속됐던 에이프릴은 지난해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에이프릴'의 전 멤버 이현주 측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현주의 동생 A씨는 "누나가 그룹 내에서 따돌림당했다.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탈퇴 멤버의 폭로에 에이프릴과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

DSP가 이현주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을 했다는 구설도 터졌다. 자신을 DPS 전 직원이라 밝힌 B씨. 그는 이현주의 성형 수술, 전 남자친구와의 열애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중에게 DSP의 폭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피해자 이현주 '흠집 내기'라는 역풍을 맞았다.
이나은 표예진 / 사진=SBS '모범택시' 캡처
DSP는 이후 이현주를 고소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경찰은 왕따 피해 폭로사태와 관련, 7건의 고소 건에 대해 모두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논란은 에이프릴이 해체되며 마무리됐다. '왕따'라는 이슈로 더 이상의 활동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 대중의 눈길은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쏠렸다. 멤버들은 향후 활동에 '왕따'라는 족쇄가 씌워졌다.

왕따 논란과 함께 이나은을 괴롭힌 것은 연기력이었다. 그는 왕따 논란이 불거지기 전 SBS 금토 드라마 '모범택시'의 주인공으로 출연을 알렸다.

이나은은 문제가 나오자 하차를 택했다. 그의 '연기력 논란'은 이때 터졌다. 해당 드라마에서 이나은의 배역을 대신한 배우 표예진이었다. 대중은 둘의 연기력을 비교했다. 티저 영상 속 "복수해야 한다고 봐. 난 찬성! 찬성 안 하면 한패"라고 말하는 이나은과 표예진. 둘의 같은 대사 다른 표현은 연기에 대한 전문성을 보여줬다.

이나은을 품은 나무엑터스. 연기에 대한 가능성은 이나은이 증명해야 할 과제가 됐다. 이나은은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인기 아이돌이란 후광도 바랄 수 없는 상황. 이나은의 전속계약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안 좋은 사건에 휘말린 만큼, 대중의 이해를 얻기는 어렵다. 나무엑터스의 선택은 옳았을지 이나은의 연기력에 달려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