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박주현, 채종협의 새로운 서사가 시작되려 한다.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 14회에서는 박태준(채종협 분)이 박태양(박주현 분)에게 파트너를 제안하며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과거를 정리하고 다시 나아가려는 청춘들의 눈부신 발걸음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벅차오르게 했다. 이날 박태양과 박태준은 팀 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미 헤어졌지만, 이제서야 이들이 사귄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아무리 부인해도 두 사람이 사귈 때를 목격한 사람들이 많았고, 헤어졌다고 말하면 더욱 신경 쓸 팀원들 때문에 이를 밝힐 수도 없었다.
이런 가운데 ‘2022 한국 배드민턴 왕중왕전’ 대회가 다가오고, 유니스 감독과 코치는 선수 운용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무릎을 다친 박태준의 대회 참가 여부가 코치진의 걱정거리였다. 대회에 꼭 나가고 싶은 박태준은 열심히 재활 훈련을 했고,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경기를 뛰어도 된다는 말을 듣고 좋아했다.
박태양의 아버지 박만수(전배수 분)는 박준영(박지현 분)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3년 전, 박태양이 운동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은 박준영은 비로소 그를 용서하기로 했다. 이에 박준영은 박태양과 만나 화해를 하자고 이야기했고, 두 사람은 3년 만에 서로 마주 앉아 함께 웃을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을 멀리서 지켜본 박태준도 이제서야 마음의 짐을 조금 덜 수 있었다.
이어 왕중왕전 대회 신청 기간이 시작됐다. 복식경기에 출전할 유니스 선수들은 저마다 파트너를 찾으며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했다. 그리고 박태양은 주상현(인교진 분) 코치로부터 단체전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박태양이 유니스 주전 선수로 인정받은 것이다. 박준영과 화해에 이어 단체전 출전까지, 3년 전 일을 극복하고 조금씩 나아가는 박태양의 성장이 시청자들에게도 희열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육정환(김무준 분)은 이태상(조한철 분)에게 이유민(서지혜 분)과 혼합복식 파트너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유니스의 감독이자, 이유민의 아버지인 이태상은 이를 듣고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하며 격렬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이유민은 깜찍한 협박으로 아버지 이태상을 이기고, 육정환과의 혼합복식을 지켜냈다. 이에 육정환-이유민은 연인이자 혼합복식 파트너로 일도, 사랑도 함께하게 되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박태준은 파트너를 하겠다는 선수가 없어 복식 경기에 못 나갈 위기에 처했다. 알고 보니 이는 박태준의 무릎 상태를 걱정한 박태양의 귀여운 오지랖 때문이었다. 박태양이 다른 선수들에게 박태준과 복식 파트너를 하지 말라고 미리 선수를 친 것. 이를 알게 된 박태준은 박태양에게 “니가 책임져야지”라며 “같이 뛰자. 미치게 뛰고 싶다, 너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들의 모든 서사를 알고 있는 시청자에게는 그 어떤 고백보다 가슴 뛰는 제안이었다.
“나 좀 책임져주라”라는 박태양의 파트너 제안으로 시작된 과거의 쌍박 커플. 이번에는 박태준의 제안으로 이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려 한다. 이에 박태양이 박태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다시 파트너가 될 것인지, 이를 통해 두 사람이 다시 연인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최종회까지 단 2회만 남겨둔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15회는 오는 8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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