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이 탑클래스의 대체불가 선수로 팀 분위기를 책임졌다.
봉중근은 지난 24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 MBN ‘빽 투 더 그라운드’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봉중근이 소속되어있는 탑클래스의 첫 승리 이후 모임으로 흥미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어 지난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되짚어 보던 도중 빼놓을 수 없는 봉중근의 활약이 언급됐다.지난 경기에서 봉중근은 2사 2, 3루 상황에서 대타 타자로 기용돼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 안타를 기록, 이에 ‘봉의사의 귀환’라는 반응이 더해지며 많은 야구 팬들에게 환호성과 놀라움을 자아냈다.
맹활약을 펼친 봉중근은 “이번에도 슬라이딩 제대로 보여주겠습니다”라는 열정과 의지를 뽐내 눈길을 끌었고 세번째 공식 경기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봉중근은 ‘대타 요원’이라고 불리며 웃음을 자아냈으며 그는 장난기 어린 애드립으로 “이제 방망이 좀 쳐도 되냐”라는 농담을 건네 경기 전 팽팽한 긴장감을 완화시켰다.
이후 봉중근은 대타, 대주자로 들어갈 것이라 예상했으나 뒤늦게 투수로 투입될 것을 지시받고 황급히 워밍업에 나섰다. 8회 초를 앞두고 2이닝을 책임져야하는 무거운 책임감에 봉중근은 “투수로 나갈 줄 몰랐다”라는 멘트로 당황스러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타석에 등장한 봉중근을 지켜본 상대팀 드림 리턴즈는 “중근이 나왔네, 큰일났다”라는 긴장감을 표시했다.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별 짓을 다 해야겠다”라고 의지를 보인 봉중근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제 2구는 파울, 뚝 떨어지는 커브가 포인트인 ‘너클 커브’의 팀원들의 높은 기대 속 땅볼 타구를 맞았다.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진 봉중근은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며 유인구로 흐름을 이끌어 나갔지만 결국 1점을 내주게 돼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그럼에도 봉중근은 정면 돌파를 택했고 “제 책임을 다 하지 못한 것 같아 팀에게 미안하다”라는 인터뷰로 자신의 부진함을 담담히 받아들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한편, 봉중근은 ‘빽 투 더 그라운드’를 비롯한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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