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배우 이태리가 ‘붉은 단심’에서 보여준 캐릭터의 다채로움이 눈길을 끈다.
이태리는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좌의정 박계원(장혁 분)의 아들이자 사헌부 장령 박남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앞서 박남상은 좌의정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 덕분에 대제학 김치원(강신일 분)의 신뢰를 얻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남상은 유정(강한나 분)이 처음 박계원의 질녀가 돼 난처함을 처했을 때 역시 나서서 도와주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온화함을 보여줬다.
24일 방송된 ‘붉은 단심’ 8회에서 박남상은 유정의 계책으로 중전 책봉을 반대하는 김치원을 설득했다. 이는 중궁전과 동궁전을 차지하며 권력에 중심에 서려는 박계원의 계획에 방해가 된 것. 이에 남상은 아버지와 대립각을 세우는 계기가 됐다.
남상은 자신의 행동 때문에 분노하는 아버지 앞에서 뜻을 꺾지 않고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첨언하며 강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남상은 아버지가 권력을 지키려는 이유, 자신이 지금의 삶을 살 수 있는 이유를 모두 알게 된 후 가치관과 신념이 흔들리게 됐다. 이태리는 한 신 안에서 급변하는 박남상의 감정선을 떨리는 눈빛과 목소리로 완벽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을 높였다.
이처럼 이태리는 박상남의 양면적인 모습을 보다 안정적인 연기로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박남상의 기개 넘치는 모습은 단단한 목소리와 어조로, 유정을 향한 모습은 온화한 미소와 애정 어린 눈길로, 자신의 신념이 흔들릴 때는 떨리는 눈동자와 표정으로 온전히 담아냈다. 또한 이태리는 권력과 집안 사이, 신념과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잡다단한 마음을 디테일하게 연기하며 캐릭터에 흡인력을 더하기에 충분한 열연으로 시선을 모았다.
한편 가치관이 흔들리기 시작한 박남상이 ‘붉은 단심’ 후반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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