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김가람, 데뷔 4년 전 '학폭위' 관련 사안 휘말려
피해 주장 학생 측 "김가람, 학폭 저질러…끔찍했던 실상"
하이브 "2018년에 일어난 사안의 일부 내용 유리하게 주장"
"김가람이 중1에 발생한 일, 다수 또래 친구와 관련"
사진=텐아시아DB

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의 '학교 폭력'을 두고 하이브와 피해 주장 학생 측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19일 김가람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법류대리인 대륜이 피해자 및 보호자의 진술, 경인중학교장 명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김가람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근거로 입장문을 밝혔다.

대륜에 따르면 피해자는 2018년 4월 말에서 5월 초 경 김가람과 그 친구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하였고, 그 이후로도 계속된 집단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사건 1~2주 만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 이후 2018년 6월 4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가 개최되었고, 학교폭력 가해학생인 김가람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특별교육이수 6시간, 동조 제9항에 따라 학부모 특별교육이수 5시간 처분을 받았고, 학교폭력의 피해자는 동법 제 16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심리상담 및 조언 등의 보호조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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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김가람의 데뷔 확정 후 폭로글이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오자 폭로자로 지목됐고 김가람을 옹호하는 세력으로부터 얼굴 공개 등 악의적인 비난 및 협박을 받아왔다. 이에 공황발작 증상에 이어 극단적 선택 시도 및 자퇴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대륜과 피해자 가족 측은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2차 가해 중단'을 원한다고 했다. 대륜은 하이브에 지난 4월 20일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하이브는 대륜의 입장을 무시했다고. 이후 르세라핌은 예정대로 5월 2일 데뷔했다.

하이브는 김가람의 학폭 논란이 불거진 이후 '허위사실 유포'를 강조하며 '악의적 음해이고 도리어 김가람이 피해자'라는 식의 입장을 내고 있다. 대륜은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학폭위 결과통보서 전문을 공개하고, 사안개요서에는 다 담기지 아니한 당시 끔찍했던 학교폭력의 실상에 대한 피해자의 자세한 진술 및 집단가해현장으로 피해자를 불러내기 위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 전문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륜의 입장문 발표 후 하이브도 즉각 입장을 냈다. 김가람을 보호하고 악의적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다만 쟁점이 되고 있는 '2018년 학폭위 개최'를 부인하진 않았다. 하이브의 입장에 따르면 김가람이 휘말린 학교 폭력 관련 사안은 없던 일은 아니다. 대륜은 의뢰한 피해자의 입장에서 김가람과 하이브를 압박하지만, 하이브는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관련되어 있다", "이를 대륜이 일방적으로 다수의 언론에 입장을 발표한 조치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대륜이 2018년에 실제로 발생한 사안의 일부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정리하여 발표하였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당사의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논란은 데뷔가 임박한 멤버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면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김가람의 첫 학폭 논란 당시 폭로 글이 "중학교 입학 후 초반에 친구들을 사귀던 시기에 발생한 문제들을 교묘히 편집해 해당 멤버를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라며 "일각의 주장과는 달리 해당 멤버는 중학교 재학 시 악의적 소문과 사이버불링 등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것이 제삼자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김가람과 관련된 허위사실이 어떤 부분인지 정확히 밝힌 적은 없다. 하이브는 "김가람이 중학교 1학년 때 발생했던 일에 다수의 또래 친구들이 관련되어 있고, 이들이 현재도 여전히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왔다"고 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김가람이 어울렸던 무리 중 한 명으로 추측되는 동창생이 글을 올렸다. 동창생은 본명을 밝히며 "김가람 친구들도 학교에서 덩달아서 욕먹는 중이다. 김가람이 하이브로 갈 때 친구들이랑 손절해 보호도 안 한다. 증거도 많아서 김가람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는 건 시간문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퇴출당하면 꼭 전화를 걸어달라"라고 저격하기도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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