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그린마더스클럽' 방송화면 캡처


이요원이 김규리의 과거를 알게 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서는 이은표(이요원 분)가 서진하(김규리 분)의 과거를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이은표는 아들 동석(정시율 분)이 말을 하지 않자 상담센터를 찾아갔다. 상담 후 정동석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이은표는 "저희 애 학대하거나 그런 부모 아니거든요. 사랑 많이 주면서 키웠는데"라며 놀라워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은표는 정재웅(최재림 분)에게 "애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희희낙락. 자기도 내가 푸시해서 그런 거라며. 미안해.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어. 진짜 내가 푸시해서 그런 걸까? 진짜로?"라며 "학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애들이 따돌렸을 수도 있잖아. 그러지 않고서는 갑자기 저럴 리가 없어. 안 그래? 분명히 생각지도 못한 이유가 있을 거야. 문제만 파악되면 금방 말문을 열 수도 있어. 그렇지? 맞아"라고 말했다.

/사진=JTBC '그린마더스클럽' 방송화면 캡처
변춘희(추자현 분)는 딸 유빈이(주예림 분)가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유빈이는 친구들한테 급이 다르다고 했다. 변춘희는 "엄마가 너한테 의사였다고 했어? 너 왜 입만 열면 거짓말이야. 너 그렇게 계속 거짓말했다가 아무도 친구 안 하는 거 몰라?"라고 물었다. 유빈이는 "엄마가 좋은 학교 나왔다고 했잖아. 그럼 하버드 맞잖아"라고 답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나도 왜 그러는지 몰라. 안 그러고 싶은데도 계속 이상하게 그런 말이 나와"라고 했다.

김주석(최덕문 분)은 변춘희에게 "그래서 애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는 거야? 뭐야?"라고 물었다. 변춘희는 "말조심해요. 애 들어"라고 답했다. 김주석은 "그래서 애가 허언증이라도 걸렸단 말이야? 잘하는 짓이다. 애들을 그렇게 잡더니 고작 결과가 이거냐?"라며 큰소리를 쳤다. 변춘희는 "왜 우리 유빈이가 자꾸 이상한 말을 하는지 한 번 알아보자.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야"라며 안심시켰다.

변춘희는 커뮤니티에 '혹시 좋은 소아정신과 아시는 분 계실까요? 저희 아이가 틱이 생긴 것 같아서요'라고 글을 올렸다. 변춘희의 글에 댓글을 단 건 이은표였다. 변춘희는 "애가 아프니 모두 제 탓인 것 같고"라고 했다. 이에 이은표는 "100% 이해합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모든 화살은 엄마에게 돌아오니까요. 아이를 끝까지 챙겨야 하는 사람은 엄마죠. 힘내세요"라고 응원했다. 변춘희는 응원의 메시지에 눈물을 흘렸다.이은표는 잠에서 깨어 물을 마시러 주방에 나갔다가 어느 방이 불이 켜져 있는 걸 확인했다. 방 안에는 동석이가 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동석이는 깜짝 놀라 문제집을 들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은표는 "너 이게 무슨 짓이야?"라고 큰소리를 쳤다. 정재웅은 옷 장안에 숨은 동석이를 데리고 나와 달래줬다. 이은표는 동석이가 풀고 있었던 문제집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매일 밤 안 자고 이거 했어? 엄마가 이런 공부 안 해도 된다고 했잖아"라고 말했다.

센터에서 이은표가 들은 말은 "동석이한테 공부하는 거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이렇게 썼다. 동석이는 어머니의 간절함을 깊이 느껴왔던 것 같다. 그게 버거웠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동석이가 스케치북에 썼던 말은 '엄마 소원'이었던 것. 이를 들은 이은표는 눈물을 흘렸다. 애써 부정해오던 사실을 확인받았다. 같은 시각 변춘희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딸 유빈이는 인정 욕구가 상당히 강한 아이인데, 문제는 성적으로만 받아왔다고.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받았다.

/사진=JTBC '그린마더스클럽' 방송화면 캡처
변춘희는 "너만 그런 거 아니래. 사실 엄마도 그럴 때 많아"라며 유빈이를 안심시켰다. 이어 "어른들도 감추고 싶은 게 많거든. 그럴 때 가장 쉬운 방법이 그런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변춘희는 "유빈아, 거짓말은 처음엔 참 쉬워 보여도 나중엔 눈더미처럼 불어나서 모든 게 엉망진창이 돼버려.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게 좋아"라고 설명했다.

박윤주(주민경 분)는 다른 아이들 엄마들이 이은표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듣게 됐다. 그러면서 "지금 뭣들 하는 거야? 재밌어? 재밌냐고. 다들 고소해 죽으려고 했잖아요"라며 큰소리를 쳤다. 이후 이은표는 루이(로이 분)에게 전화를 걸어 "상의할 게 있어서 그런데 잠깐 얼굴을 좀 볼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은표는 루이와 만나 "힘든 너한테 이런 부탁하는 거참 염치없는 거 아는데 지금 동석이가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유일하게 앙리라서. 미안해 엄마가 되고 보니까 이렇게 얼굴이 두꺼워지네"라고 털어놨다.

루이는 "아냐. 이해해. 많이 힘들었겠네"라고 위로했다. 이은표는 "재석 선배한테 이야기 들었어. 프랑스로 간다고? 그래 앙리한테는 그게 더 낫겠다. 여기보다는"라고 말했다. 루이는 "앙리는 좋아하지 않아.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 설득하는 중이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저번에 미안해. 너한테 화낼 일이 아니었는데"라며 사과했다. 이은표는 "아니야. 내가 잘못했지. 나 편해지자고 힘든 너한테. 사실 죄책감에서 얼른 벗어나고 싶었거든. 나 오랫동안 진하(김규리 분)한테 열등감 있었어"라고 했다.

이은표는 동석이를 데리고 앙리를 만나러 갔다. 서진하의 새엄마인 이수현(서정연 분)은 이은표에게 "진하가 모든 걸 다 가진 걸로 보였어요? 제가 진하 새 엄마인 건 알죠? 제 존재가 진하한테 엄청난 상처였을 텐데 그 얘기는 진하가 안 했나 봐요?"라고 물었다. 이은표는 "왜 진하가 돌봄을 받지 못한 아이였나요?"라고 되물었다. 이수현은 "진하 어머니는 조현병이었다. 그래서 태어나면서부터 온전히 엄마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컸다. 내가 늘 엄마를 닮으면 어떡하냐고 두려워했다"고 답했다.

이수현은 "난 진하한테 잘못한 게 참 많다. 동석 엄마한테 원망을 쏟아낸 것도 내 죗값을 덜어내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이은표는 서진하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서진하가 잠들어 있는 곳을 방문했다. 이은표는 "그동안 미안했어. 네가 날 진짜 좋아해 준 줄도 모르고 널 오해하고 미워했어. 많이 억울했지?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 말이나 막 해서 정말 미안해. 모르는 새 지은 죄가 너무 깊다"라고 사과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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