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인엽./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황인엽이 드라마 '18어게인', '여신강림'에 이어 또 다시 짝사랑 연기를 한 소감을 밝혔다.

12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안나라수마나라' 배우 황인엽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극중 황인엽은 부모님으로부터 꿈을 강요받는 고등학생 나일등 역을 맡았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 지난 6일 공개됐다. 황인엽은 리을과 아이에게 공감됐던 부분에 대해 "아이는 삶이 힘들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가려 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와닿았고 나였어도 그랬을 것 같다"며 "리을이는 어른인데 어른이고 싶지 않은 어른이라 공감갔다"고 말했다.

극중 나일등은 짝사랑하는 아이에게 돈으로 환심을 사려하고 아이를 미행하고 리을을 질투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떻게 다가가냐고 묻자 황인엽은 "최대한 진심을 표현하려고 할 것 같다. 나는 진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18어게인', '여신강림'에 이어 '안나라수마나라'까지 줄곧 짝사랑 연기를 하고 있는 황인엽. 짝사랑 연기를 하는 그만의 감정 이입 방법이 있을까. 그는 "머릿속에 언제나 같은 물음표를 띄어놓는다. '왜 나를 좋아하지 않지?', '나 좀 좋아해주면 안 되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연기한다"고 밝혔다.

실제 짝사랑 경험이 도움이 됐냐고 묻자 황인엽은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며 "내가 맡은 캐릭터가 나보다 용기있는 친구들인 것 같다. 나는 마음만 있지 표현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험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왜 날 좋아해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인엽의 차기작은 내달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이다. 그는 "지금까지 때로는 반항적이고 때로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진중하고, 부드럽고, 고민이 많고, 섬세한, 조금 다른 결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에는 짝사랑이 아닐 수 있다. 서현진과의 멜로 라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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