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수연이 사흘째 의식불명인 가운데, 영화인들이 한마음으로 강수연의 회복을 기원했다.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22년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시상식에 참석한 영화인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배우 강수연을 향해 응원의 말을 건넸다.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인 류승완 감독은 "함께 일해준 스태프들, 너무나 힘든 환경에서 흔들림 없이 함께 의지해줬던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강수연 선배님의 쾌차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2015년 개봉작 '베테랑'에서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명대사가 원래 강수연이 평소 하던 말을 기억해뒀다가 사용한 것이라 밝힌 바 있다.
TV 부문 작품상을 받은 'D.P.'의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 역시 강수연의 쾌유를 바랐다. 변 대표는 "지금 깊고 어두운 곳에 혼자 계실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무겁게 말하는 걸 바라지는 않을 것 같다. 여기 계신 모든 분과 집에서 이 방송을 시청하는 모든 분이 그분에게 잠시나마 박수를 치면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웃으면서 이야기해야 빨리 돌아오실 것 같다. 선배님과 내년에는 이 자리에서 뵙고 싶다"고 소망했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강수연의 최근 촬영을 마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를 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설경구는 "여러분 모두 (강수연이) 깨어날 수 있게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소방 등에 따르면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께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심정지의 원인은 뇌출혈로, 강수연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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