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세자와 세자빈이었던 이준, 강한나가 남이 됐다. 국왕이 된 이준은 죽어가는 중전 함은정을 싸늘하게 바라봤고, 궁밖에서 강한나와 재회했다.
지난 2일 처음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 오프닝에서는 이태(이준 분)가 좌의정 박계원(장혁 분)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왕이 되어 살아남기 위해 윤 씨(함은정 분)와 혼인한 이태. 그러나 중전이 4년 동안 후사가 없자 신하들은 후궁 간택을 요청했다.
중전은 병든 자신을 아무도 찾아오지 않자 난동을 부렸고, 때마침 이태가 등장했다. 중전은 이태에게 "미워서 그랬다, 신첩이 아닌 사간의 여식을 세자빈으로 맞으려고 하신 게 너무 미워서, 그 계집이 살아있었다면 내가 죽였을 거다. 그만큼 신첩이 연모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태는 싸늘한 표정으로 "중전은 곧 죽습니다"라며 "진정 연모의 마음을 아시면 그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라고 이를 악물며 "중전과 혼인하여 보위에 올랐다. 이제 중전이 죽으면 내 힘이 될 가문과 혼인할 수 있겠지요"라며 중궁전을 떠났다. 결국 중전은 사망했고, 대비를 만나고 돌아온 이태는 비밀 통로를 통해 궁밖으로 나갔다. 이와 함께 이태의 7년 전 과거가 공개됐다.
세자였던 과거의 이태(박지빈 분)는 우연히 만난 사림의 거두 사간 유학수(조승연 분)의 딸 유정(신은수 분)에게 마음을 빼앗겨 세자빈으로 간택했고, 이를 경계한 박계원(장혁 분)이 유학수, 인영왕후 신 씨(우미화 분)를 역적으로 몰았다.
이에 이태를 지키고자 했던 인영왕후는 이태에게 조금의 독약을 먹이고, 자신을 독약을 먹고 자결했다. 어미가 독살당한 불쌍한 세자로 동정표를 얻게 하기 위함이었다. 독살의 배후로 몰린 유학수는 결국 사망했고, 역적의 딸로 참수형에 처한 유정을 살리기 위해 이태는 감옥에 불을 지르고 유정을 빼돌리는 데 성공했다.
가족을 잃고 절망하는 유정에게 이태는 "나도 내 어머니를 잃었다"며 "내 소중한 어머니를 잃게 한 이들을 도륙 낼 것이다. 그러니 그대도 살아라. 제발 살아서 버텨다오"라고 말했다.
이후 성인이 된 유정(강한나 분)이 이태가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고, 이태는 "살아주어 고맙소. 나로 인해 몰락한 연모하는 나의 빈이여"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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