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가 30일 본방송에 앞서 엄마 경애(김혜옥)와 막내 아들 수재(서범준)의 여자친구 유나(최예빈)가 함께 쇼핑을 하고 있는 스틸 컷을 공개했다. 아들 삼형제와 있을 때와는 달리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띤 경애, 그런 그녀의 팔짱을 끼고 살뜰히 챙기는 유나는 흡사 다정한 모녀 같다.
이와 더불어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도 경애의 결단을 알 수 있다. “수재 먼저 결혼시키자. 원래 결혼할 여자 먼저 데려온 여자한테 몰빵 해주기로 한 것 아니냐”는 의사를 표한 것. 심지어 유나의 원룸에서 함께 맥주 한 잔을 들이켜고, 경애가 해준 음식을 먹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유나를 보며 “귀여워 죽겠어”란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딸이 없는 경애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행복을 느끼는 듯하다.
처음부터 경애가 수재의 결혼을 밀었던 것은 아니다. 수재는 아파트를 내건 결혼 프로젝트에 물욕이 없는 형 윤재(오민석)와 현재(윤시윤)의 승부욕을 자극하기 위한 미끼였을 뿐이었다. 공시생 수재가 공부는 안 하고 아파트 받아 장사하겠다고 했을 때도 “미쳤어, 니가 왜 나서? 형들 때문에 끼워줬더니 까불고 있어”라며 ‘등짝 스매싱’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애가 한순간에 뒤바뀐 건 수재가 유나를 집에 소개한 이후부터다. 어른들에게 싹싹하게 잘하고 애교 있는 유나가 맘에 들었는데, 예쁜 마음씨도 그녀를 사로잡았다. 자신이 보낸 반찬을 다 먹고 빈 반찬통을 가져와 감사하다는 뜻으로 화장품을 선물했고, 사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준 것. 유나를 흡족하게 생각하는 건 경애만이 아니다. “유나만 오면 집안이 환해진다”며 할아버지 경철(박인환)과 아빠 민호(박상원)도 그녀를 반겼다. 현재와 윤재의 로맨스 역시 싹을 틔우고 있지만, 유나가 집안 어른들의 예쁨을 독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경애까지 적극적으로 수재를 지지하면서, 과연 어떤 아들이 결혼 프로젝트의 기선을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현재와 윤재의 승부욕을 자극할 미끼였던 수재가 유나를 데려오면서 李가네 어른들을 사로잡았다. 유나와 친해지고 싶다던 경애가 이번에는 집 밖에서 그녀를 만나고, 막내 아들을 지지하면서 결혼 프로젝트에 지각 변동일 일어날 예정이다. 더불어 경애와 유나의 단란한 케미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는 아름다워’ 9회는 30일 토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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