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성우가 ‘살인자의 쇼핑목록’으로 연기 변신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이다. 신성우는 극중 안대성(이광수 분)의 부친이자 한명숙(진희경 분)의 남편 ‘안영춘’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안영춘은 고급 오토바이 라이딩과 기타 치고 노래 부르는 게 취미인 강변가요제 격려상 수상 경력의 싱어송라이터로 아내 한명숙를 도와 동네 장터에서 청과 트럭을 운영 중인 인물. 젊은 시절에는 테리우스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외모를 갖추고 있어 이를 부응하듯 가죽 재킷에 긴 머리를 묶고 수염을 드러낸 채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강렬한 외모의 소유자 안영춘은 보기와는 다른 유순한 성품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독보적 비주얼, 남다른 피지컬에 어울리지 않는 의외의 귀엽고 순수한 면모가 돋보인 것. 한명숙을 위해 마트 배송일을 도맡아 해왔는가 하면 오배송 전적으로 인해 오토바이 키를 빼앗기고 탑차 키를 받는 순간에도 군말 없이 한명숙의 의견을 존중하는 안영춘의 모습은 미소를 유발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동안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온 신성우. 이번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통해 색다른 연기 변신을 꾀해 뜨거운 관심을 자아냈다. 전작 ‘디어 마이 프렌즈’, ‘위대한 유혹자’ 등등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있는 역할들과 상반되는 유쾌한 역할로 호연을 펼쳤다.
특히 실제 로커 신성우와 싱어송라이터 안영춘의 높은 싱크로율 덕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점이 인상 깊은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의 줄임말) 안영춘을 미워할 수 없게 금 말투와 톤까지 능청스럽게 표현해 푹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렇듯 안영춘과 혼연일체가 된 신성우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신성우가 출연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는 2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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