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배우 윤은혜가 드라마 '궁'과 전설의 'X맨' 러브라인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TV는 첫사랑을 싣고'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명세빈, 윤은혜, 우주소녀 보나, 허경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윤은혜 씨가 나온지 벌써 2년이 됐다. 그때 '라디오스타' 출연으로 득을 봤다고?"라고 물었다. 윤은혜는 "그때 오래간만에 예능을 한 거였다. 그때 이후로 다 열렸다. 멈춰있던 통장도 열렸다"고 답해 박수받았다.

윤은혜는 "그래서 오늘도 홀리한 입담을 좀"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2년 만에 또 불러주지 않았나. 정말 감사해서 또 다른 시작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통장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TV를 보다가 두 손을 모았던 게 '라디오스타' 때?"라고 질문했다. 윤은혜는 "방송 과정을 보고 있는데 (김구라가) 결혼하고 득녀한걸 보고 아는 사람한테 하는 걸 TV에 하고 있더라. TV에 대고 '축복합니다'고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요즘 아이가 건강하게 커서 제 입을 무지하게 때리고 있다"고 했다.
윤은혜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라디오스타' MC 중에 윤은혜와 상극이 있다고. 윤은혜는 유세윤을 짚었다. 윤은혜는 "제가 SNS 팔로우하는 분이 몇 분 없다. 올리는 거 보신 적 있나. 눈 뜨고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엉덩이가 부각되는 자세를 취한다든가 부인에게 짓궂은 장난을 하는 걸 보고 좋아요를 누르지 않고 넘긴다"고 설명했다.

안영미는 윤은혜가 출연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언급했다. 윤은혜 하면 아련한 드라마가 떠오른다고. 윤은혜는 "드라마가 15년 됐다"고 말했다. 안영미는 "요즘 여름만 되면 계속 틀어준다. 그래서 옛날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했다. 윤은혜는 "지금 봐도 사실 트렌디하게 어필이 돼서 감사하다. 제 입장에서는 15년 동안 우려먹는 느낌이 들지 않나. 요즘 친구들이 봐도 재밌게 봐주고, 옛날에 봤던 분들은 추억"이라고 말했다.윤은혜는 "오늘 주제가 첫사랑인데 제가 매니저한테 '내 인생에 단 한 번도 첫사랑 이미지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작품으로 말을 해주셔서 나의 첫사랑이기도 하지만 많은 분의 첫사랑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첫사랑처럼 너무 좋고 행복했다. 정주행을 해 본 적이 없다. 다시 보면 그 감정에 아련하고 힘들고 보고 싶을 것 같고 그리워할 것 같다. 드라마를 짧게 안 보는데 유일하게 이것만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은혜는 "'커피프린스 1호점'을 홍대에서 촬영했는데 홍대를 지나갈 때마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 집을 지나가는 느낌이다"고 했다. 유세윤은 "극 중 고은찬 스타일링을 어떻게 했는지?"라고 물었다. 윤은혜는 "스타일링이 따로 필요 없었다. 처음에 여자로서 예뻐지고 있는 20대 초반에 섭외가 됐다. 머리를 짧게 자른다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윤은혜는 "머리를 자르고 감독님이 예쁘다고 하더라. 더 막 자른 머리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이 작품에서 다 내려놔야겠다' 싶더라. 그래서 선크림 하나만 발랐다. 머리도 드라이를 안 했다. 눈썹이 예쁜 편이라 발모제도 발랐다. 저 스스로 날 것 같은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윤은혜가 연기한 '커피프린스 1호점' 고은찬은 남장 여자였다. 윤은혜는 "남장여자가 처음 시도되는 거였다. 길을 가다가도 일반적인 남자의 자세, 걸음걸이 등을 한참 봤다. (촬영) 한 달 전부터는 남자 옷 입고 생활했다. 옷 같은 경우도 평소 입던 옷처럼 보이려고 협찬 옷을 받아서 여러 겹 입었다"고 설명했다.

윤은혜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윤은혜는 드라마 '궁' 촬영장 가는 길이 정말 즐거웠다고. 윤은혜는 "제가 중학교 때부터 학교생활을 잘 못 했다. 교복 입는 것도 재밌고 친구들이 별로 없었는데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느낌이었다. 대리만족이 있었다. 결혼도 하고 할 것 다 했으니까 스킨십도 하고 다 했다. 그래서 좋아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윤은혜는 '궁'에서 화제가 됐던 주지훈과의 길거리 키스 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저희를 끌고 명동 한복판에 데리고 가셨다. 뭘 찍는지도, 어떻게 찍는지도 모르고 갔다. 카메라는 저희가 모르는 위치에 설치가 돼 있었다. 위치도 몰랐다. 둘이 가는데 감독님이 카리스마가 있으셨다. '거기서 서', '모자 벗겨', '뽀뽀해'라고 하셔서 그냥 한 거다. 사람들이 몰렸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윤은혜는 시청자가 뽑은 드라마 속 키스신 장인이라고. 윤은혜는 "'커피프린스 1호점'이 생각보다 수위가 센 신이 많이 있다. 그때는 너무 집중되어 있으니까 몰랐다"고 했다. 여름 하면 '커피프린스 1호점' 말고 '포도밭 그 사나이'라는 드라마를 떠올리게 했다. '포도밭 그 사나이' 역시 윤은혜가 출연한 드라마.

윤은혜는 "'궁' 찍고 '커피프린스 1호점'을 하기 전에 '포도밭 그 사나이'를 했었다. 어렸을 때 제가 시골 생활을 했었다. 대본을 보고 재밌을 것 같았다. 정말 너무 더웠고, 정수리까지 탈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돼지한테 쫓겨서 발톱도 빠졌다. 그때 MBC '주몽'이 한참 인기 있었을 때인데 시청률이 대박이 난 건 아니지만 '주몽' 할 때 살아남은 드라마였다. '주몽' 아니면 '포도밭 그 사나이'였다"고 했다.

윤은혜는 예능의 러브라인 조물주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17년째 소환되는 심쿵 영상이 있었다. 해당 영상은 바로 'X맨' 시절 김종국의 '당연하지' 게임인 것. 윤은혜는 "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긴 한데 많은 분이 그 게임을 사랑해주셨다. 그때 이민기 씨가 너무 진지하게 나왔다. 그게 한몫했다. 진짜 저를 뺏을 것처럼 했다"고 설명했다.

윤은혜는 "(김)종국 오빠가 갑자기 제 귀를 막았을 때는 '왜 귀를 막지?'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다 난리가 났다. 2초 뒤에 알겠더라. 저도 소름이 돋았다"며 "'런닝맨' 은혜 모음집도 화제가 됐다. 제가 '런닝맨'에 출연을 안 했는데 (유)재석 오빠가 가끔 제 이야기를 하신 거다. '놀면 뭐하니?'에서도 제 이야기하시더라. 그래서 전화를 드렸더니 '미안하다'가 첫 마디였다. 괜찮다고 했더니 '다음에 또 네 이야기할게. 미안해'라고 하시면서 또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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