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돌싱포맨'서 김지민과 자녀 계획 속내
"딸 낳아도 김지민보다 안 예쁠 것"
수면마취에 몽롱해져도 "지민아 사랑해"
김지민 역시 예능서 '신혼집' 언급
개그 프로 부부에서 현실 부부 될 날 기대
개그맨 김준호와 김지민. / 사진=텐아시아DB


개그맨 김준호가 김지민과 연애뿐만 아니라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후 '돌싱'이 된 김준호는 지난 3일 김지민과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김지민과 쌍방 사랑을 이뤄낸 만큼 2세 계획까지 생각하며 그녀와 함께 보낼 행복한 미래를 진지하고 신중하게 그리고 있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김준호가 여자친구 김지민과 미래, 그리고 2세 계획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돌싱포맨' 멤버들은 "지민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면 뭐라고 할 거냐"고 물었다. 김준호는 "헤어질 일 없다"고 자신했다. 허경환은 "지민이가 '오빠 나이가 많고 주위 반대도 심해서 힘들다. 이쯤에서 마무리하자'고 할 수 있지 않냐"고 질문했다. 김준호는 "나 가지고 논 거냐"고 박력 있게 말하더니 이내 "나 어떡하나. 눈 수술도 하고 젊어지겠다"며 태세를 전환했다. 김지민과 이별할 상상에 표정마저 우울해졌다.



김준호는 김지민과 재혼, 2세 계획에 대한 생각도 은근히 드러냈다. 김준호는 "내가 48살이다. 원래는 내 인생에 무조건 애를 낳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지민이 만난 다음에는 애를 안 낳아도 되겠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딸을 낳아도 지민이보다 안 예쁠 것 같다"고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김지민보다 9살 연상인 김준호는 젊어 보이기 위해 안검하수 수술도 받았다. 김준호는 "병간호해주지 않겠나. 아플 때 옆에 있어 주는 게 연인이다. 이제 종합검진도 지민이와 같이 받는다. 혼자 받다가 새롭더라. 이젠 수면마취에서 깨어나도 혼자가 아니다"고 자랑했다. 수술대 위에 오른 김준호는 수면마취약으로 인해 몽롱해지자 "지민아 사랑한다"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수술을 마치고 나온 김준호는 멤버들에게 "나 잘생겨진 것 같냐"며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방송에서도 김준호는 김지민과 결혼 생각이 있음을 드러냈다. 김준호는 “요즘 피부 관리도 받는다. 젊어져야 한다. 이도 많이 닦고 있다”며 '돌싱포맨'과 사랑 중 하나를 택하라'는 질문에 과감하게 김지민을 선택했다. '돌싱포맨'에서 나가라는 멤버들의 원성에 "결혼 자금 마련하겠다"며 농담반 진담반 말했다.

김지민 역시 농담인 듯 김준호와 설계할 미래에 대한 속내를 언급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 '하우스 대역전'에서 김지민은 "사실 '하우스 대역전' 첫 회 방송 때 우리 프로를 위해서 한 몸 희생하려고 (김준호와 열애를) 밝히려고 다짐하고 왔다. 그런데 박군이 결혼을 발표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군이 "만약 결혼하게 되면 신혼집은 '하우스 대역전'에 맡겨주셔야 한다"고 하자 김지민은 "그때쯤이면 시즌2가 들어갈 때쯤일 것"이라며 "저를 고정으로 써주신다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는 1975년생으로 48세, 김지민은 1984년생 올해 39세. 김준호는 쉰을, 김지민은 마흔을 앞둔 만큼 두 사람은 만남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 두 사람은 방송에서 코미디언 선후배답게 자신들의 연애를 '개그 소재'로 활용하고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깊이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가볍게 언급돼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방증.

김준호와 김지민은 각자 힘들었던 시절에 힘이 돼준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김준호는 김지민이 개그우먼 지망생 시절부터 챙겼다고 방송에서 여러 차례 밝혔다. 김준호가 과거 운영하던 코코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김 씨의 자금 횡령으로 곤경에 빠졌을 때 김지민은 연예 대상 수상 후 김준호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8년 김준호가 이혼 후 '개그콘서트' 욜로민박 코너에서 노부부로 개그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개그 커플이었던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을 함께 그려보는 현실 커플이 됐다. 돌싱인 김준호와 그의 2세에 대한 가치관마저 바꿔버린 김지민. 두 사람이 한 지붕 아래 살며 단란하게 가족을 꾸린 미래가 머지않을 것이라 기대되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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