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고민남 질투 유발 위해
'가상 역할극+셀프 플러팅+댓글 조작'
서장훈 "여자친구, 인터넷에서 본 어설픈 조언 맹신"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방송 화면 캡처

한혜진이 가상의 남자를 만들어 남자친구를 질투하게 만든 여자친구에 경악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121회에서는 남자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헤어디자이너 여자친구와 연애 중인 31세 고민남의 사연이 공개됐다.

여자친구의 SNS에는 늘 남자들의 흔적이 가득했다. 여자친구가 단골손님의 집에서 기타를 배우고 손님에게 속옷 선물까지 하자 오랫동안 참아왔던 고민남은 드디어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전했고, 여자친구는 단번에 단골손님과의 만남을 정리했다. 하지만 어느 날 여자친구는 너무 외롭다는 문자 한통만 남긴 채 사라졌다. 이후 낯선 남자가 연락해 여자친구를 외롭게 하지 말라는 조언을 하며 여자친구가 있는 장소를 알려줬다. 취한 여자친구를 집으로 데려온 고민남은 자신에게 연락을 준 남자에게 DM을 보내는데 이상하게도 여자친구의 휴대폰에서 알림이 울렸다.

알고 보니 그동안 여자친구 주변의 남자들 흔적은 여자친구가 직접 만든 것이었다. 여자친구는 질투는 사랑의 증거인데 고민남이 질투를 하지 않는 것 같아 외로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사랑의 증거를 질투라고 말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이날 MC들은 '사랑의 증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혜진은 "내가 싫어하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라 말했고, 주우재는 "20년 동안 못 끊은 담배를 하루 만에 끊으면 사랑"이라고 동의했다. 곽정은은 "질투는 상대방을 못 믿어서 일어나는 감정이고 진짜 사랑의 증거는 믿는 거다. 기존의 내 신념을 거스르는 부분이 있어도 믿게 된다. 외계인을 만났다고 해도 믿겨지지 않나"라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서장훈은 "'질투도 사랑의 증거라는데'라는 말을 했다는 건 아마도 인터넷이나 주위 친구들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어설픈 조언을 맹신하면서 생긴 일이다. 사랑에 굉장히 서툰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한혜진은 "최악은 거짓말이다. 무엇에서 발현했든 거짓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가 모든 걸 털어놨으니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다시 사랑해 보는 건 어떤가"라고 조언했고, 김숙은 "시나리오 작가처럼 모든 걸 만들어냈다는 게 무섭다.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관심을 받고 싶었나. 고민남 때문에 외로웠던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지 다시 지켜봐라"라고 덧붙였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