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이 아들의 편지에 눈물을 쏟은 가운데, 육아도 모자라 당구장에 간 임창정을 직접 픽업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둘째 아들 준성의 골프 합숙소를 찾은 임창정과 서하얀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첫째 준우와 둘째 준성은 아빠 임창정에게 골프 내기를 제안하며 벌칙으로 소원 들어주기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서하얀에게 "엄마 갖고 싶은거나 아빠한테 바라는 거 없냐. 우리 둘 다 이길 거니까 두 개 말해봐라"라고 자신했다. 이에 준우는 "당구 끝나고 아빠가 알아서 오기 어떠냐. 엄마 피곤하니까. 데리러 가지 말고"라고 말했다.
이에 MC들이 당구장 픽업에 대해 묻자 서하얀은 "매니저가 당구장에 오빠를 데려다주고 퇴근하니까 다 치면 내가 데리러 간다"라고 답했다. 혼자 택시 타고 오면 되지 않냐고 묻자 서하얀은 "데리러 가야 마음이 좀 편하더라"라고 말했다.
준성은 임창정 혼자서 셋째, 넷째, 막내를 데리고 놀이공원 다녀오는 것을 말했다. 이에 임창정은 준성에게 두 달 안에 70kg 만들기, 준우에겐 두 달 동안 턱걸이 7개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1라운드는 준성이 승리해 놀이동산 행을 확보했다. 준우는 아쉽게 져서 턱걸이 7개를 하게 됐다. 2라운드에서 임창정은 6부자 놀이동산을 제안했고, 준성은 새 휴대폰을, 준우는 1라운드와 같은 걸 요구했다. 결과는 준우의 승리. 이에 임창정 홀로 귀가와 6남매 놀이동산이 확정됐다.
이후 임창정, 서하얀은 준성의 기숙사를 방문했다. 서하얀은 직접 만든 밑반찬으로 냉장고를 채웠고, 부대찌개를 끓여 식사했다. 이후 준우가 11살, 준성이 9살 때 임창정이 두 아들이 괴롭힌 친구를 찾아가 무릎을 꿇은 사건에 관해 이야기 했다. 임창정은 “잠결에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다. 봤더니 괴롭히는 가해자가 우리 애들이었다. 너무 화가 나서 거기 가만히 있으라고 한뒤 친구 집으로 찾아갔다. 무릎 꿇고 미안하다고 아들을 잘못 키웠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진실을 달랐다. 준우는 “걔가 먼저 물총을 쐈다. 그래서 준성이가 물총을 빼앗은 거다. 억울했다”고 해명했고, 준성은 “말하려다가 아빠가 무릎을 꿇어서 말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임창정은 “누가 먼저 했느냐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지만, 그것도 폭력이다. 할머니도 아빠에게 그랬다. 나쁜 건지 좋은 건지 알려줘야 한다. 엄마, 아빠가 가슴 아픈 걸 알게끔”이라고 무릎 꿇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준우, 준성은 얼마 전 지난 서하얀의 생일을 축하하며 케이크와 선물, 편지를 준비했다. 서하얀은 준성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임창정까지 눈물을 보였다. 이에 서하얀은 “이걸로 그간 힘들었던 게 다 치유된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읽다 보니 눈물이 났다. 내가 고생했던 걸 아이들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내가 어릴 때 엄마한테 저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더라. 아들들이 모두 철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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