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이충현 감독 차기작 '발레리나' 출연 검토
전종서, 이충현 감독과 '콜'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
'콜' '몸값' 이어 세 번째 러브콜
전종서, 이충현 감독과 '콜'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
'콜' '몸값' 이어 세 번째 러브콜
배우 전종서가 연인 이충현 감독에게 또 러브콜을 받았다. '콜', '몸값'에 이어 세 번째다.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 영화에 아홉 번이나 출연한 것처럼, 전종서 역시 이충현 감독의 뮤즈가 되어 가고 있다.
지난 11일 전종서가 이충현 감독 차기작 '발레리나'의 여주인공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소속사는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인인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가 일상에서 영화 얘기를 하는 것이 다반사일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작품을 함께 해보자"는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터. 그러나 전종서의 행보는 데뷔한 지 4년 된 여배우 치곤 파격적이다.전종서는 2018년 이창동 감독 영화 '버닝'으로 데뷔,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관객들에게 주목받았다.
이후 이충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넷플릭스 영화 '콜'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오영숙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폭발시키며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계속해서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통해 드라마에 데뷔하게 됐다.
무엇보다 전종서는 단편영화 '몸값'을 장편화한 동명의 티빙 드라마 '몸값'에 출연을 확정해 눈길을 끌었다. '몸값'은 이충현 감독 단편영화로, 이 감독은 깜짝 반전을 담아낸 이 작품으로 영화계에서 단숨에 주목받았다.다만 이충현 감독은 드라마 '몸값'을 직접 연출하지 않고 원안자로 참여해 프로젝트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전종서는 '몸값'에서 대상을 가리지 않는 흥정 전문가 박주영을 맡아 진선규와 호흡한다. 전종서가 연인인 이충현 감독에게 각별한 작품 '몸값'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 자체가 인상적이다.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액션 영화로, 이충현 감독의 신작이다. 주인공을 제안받은 전종서가 출연을 확정한다면 연인과 세 작품째 함께 된다.
전종서는 '버닝'부터 '몸값'까지 필모그래피에 여섯 작품을 올렸다. '발레리나'에 출연하면 일곱 작품 중 세 작품을 연인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쯤되면 전종서를 이충현 감독의 뮤즈로 부르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감독과 배우 사이, 연인끼리 작품을 함께하는 이들 중 홍상수·김민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두 사람은 '불륜' 관계로, 국내에선 대접받지 못하고 있지만 감독과 배우로 함께 작업하며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민희는 2016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홍상수 감독과 호흡을 맞춘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불륜 여배우' 프레임이 씌워졌고, 홍상수 감독 영화 외에 다른 감독의 작품이나 상업영화에는 출연하지 않고 있다. '소설가의 영화'까지 홍상수 감독과 아홉 작품째 함께 하고 있다.
전종서는 김민희는 다르다. 연인과 불륜 사이가 아니다. '영화' 하는 사람끼리 뜻을 함께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배우들의 행보와는 확실히 다른, 마이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소리·장준환 부부도 영화계 유명한 배우-감독 관계다. 그러나 문소리가 장 감독 영화 주연으로 나선 적은 한 번도 없다. 문소리가 연출한 '여배우는 오늘도'에 장 감독이 조연으로 우정 출연한 것과, 영화 '세자매'를 공동제작 한 것이 전부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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