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스틸러》

45부작 웹드 '내지구' 주연으로 데뷔
박보검 닮은꼴로 입소문
'옷소매' 마지막회 깜짝 등장 "이준호, 잘생겼다 칭찬해줘"
"선한 이미지와 탄탄한 기본기가 내 장점"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인성 갖춘 배우 되고파"

배우 안세민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웹드스틸러》
웹드라마를 통해 사랑받고 있는 예비스타를 집중 조명합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꿈'을 향해 달리는 신인 배우를 소개합니다.
예상치 못한 것이 주는 의외성은 신선함과 긴장감을 가져온다. 드라마에서 '반전 캐릭터'가 흥미로운 이유다. 신예 안세민은 이러한 반전 매력을 가진 배우다.

안세민은 2020년 웹드라마 '내리겠습니다 지구에서'(이하 '내지구')로 데뷔했다. 10개월간 촬영했다는 45부작 긴 호흡의 웹드라마에서 안세민은 데뷔작부터 주연에 이름을 올렸다. 부티나는 외모로 '흙수저' 남고생 세민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점이 재밌는 반전. 웹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안세민은 이미 '박보검 닮은꼴'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극 중 세민은 집안은 가난하지만 여자친구에게는 한없이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자신의 두 번째 웹드라마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이하 '계삭')에서는 친구들 사이에서 '하이틴 로맨스 남주의 정석'으로 불리나 반전이 있는 혜준을 연기했다. 선한 얼굴 뒤에 감춰둔 간사한 모습이 드러나는 반전은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안세민은 최고 시청률 17.4%로 종영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도 출연했다. 의빈 성씨의 조카 역할로 마지막회에 등장한 것. 짧은 대사 몇 줄의 한 신에 등장하는 단역이었지만 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은 보여준 셈이다.

열정과 의욕은 넘치지만 차분히 다음을 준비해나가고 있는 것이 안세민의 또 다른 반전이다. 연기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바른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는 안세민을 만났다. INTERVIEW-배우 안세민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대답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초등학교 때 연기를 좀 했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되고 진로를 정하다가 어릴 때 연기했던 게 떠올랐고, 연기학원을 다니며 입시를 준비했죠. 입시하면서 도전정신과 흥미가 생겼어요.

데뷔작 '내지구'에 캐스팅된 사연이 궁금합니다.

대학을 다니며 연기를 전공하고 있어요. 1학년 때였는데, 당시 '내지구' 캐스팅 디렉터가 연락이 와서 오디션을 봤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때가 시험 기간이었거든요. 시험을 못 보면 F를 받을 수도 있으니까 오디션 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감사하게도 캐스팅 디렉터님이 영상을 보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마음에 드셨는지 다시 연락을 주셨고,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캐스팅 확정 뒤 기분이 좋았겠습니다.

집에 가는 길이었어요. 당연히 조연이 나 단역일 줄 알았는데 주연에 캐스팅됐다고 하시는 거에요. 얼떨떨했어요. 기분이 좋다고 느낄 새도 없이 정신이 없었죠. 진짜인가 싶었어요. (하하) 어떻게 찾아온 기회인데,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죠.

사진=유튜브 채널 콬TV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 영상 캡처
첫 촬영 때는 긴장은 안됐나요.

카메라 앞에 제대로 처음 서 보는데 긴장돼서 손을 덜덜 떨었어요. 그래도 촬영하면서 점차 익숙해지고 적응돼서,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어요.

'계삭'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내지구' 촬영 감독님와 '계삭' PD님이 아는 사이였어요. 오디션 한 번 보라고 하셔서 보게 됐어요. 츤데레 타입의 이준, 다정다감하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혜준, 두 역할에 대해 모두 오디션 준비를 해갔죠.

'내지구'의 세민, '계삭'의 혜준,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가난한 환경 때문에 마음고생하는 '내지구' 세민은 연기하면서도 안쓰러웠어요. 짠내 유발 캐릭터죠. 그치만 연애할 때 나오는 다정다감한 모습이 세민만의 매력 포인트였죠. 혜준은 만나는 인물에 따라 표정과 말투가 달라진다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겉과 속이 다른 것, 연기하면서도 그 묘한 간극이 재밌었어요.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영상 캡처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마지막회에 잠깐 등장했어요.

입시연기학원에서 프로필을 제작진 쪽에 전달해도 되겠냐고 연락이 왔었어요. 좋다고 했고 마음에 드셨는지 연락을 주셨어요.

지상파 드라마에서 대사가 있는 역할을 처음 했습니다.

가자마자 활 쏘는 법부터 배웠어요. 무술감독님이 알려주셨는데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활시위를 당길 때 자세가 중요하다고 하셔서 그 부분을 반복적으로 연습했죠. 나중에 방송을 보니 제가 원샷으로 나올 줄 몰랐는데 잠깐이지만 원샷으로 잡혀서 놀라기도 했어요. 활 쏘는 자세를 보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하더라고요. 거의 마지막 촬영이었던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제겐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 됐어요.

이름난 선배들과 함께 연기해본 소감은.

제가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 단역으로 출연한 적 있는데, 오대환 선배님은 이번에 다시 또 뵙게 돼서 더 반갑게 인사할 수 있었어요. 항상 느끼지만 선배님은 연기의 무게감과 발성이 정말 좋으세요. 내관 역으로 출연한 윤효식 선배님은 대기실에서 제가 대사 연습하는 것도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이준호 선배님은 제게 잘생겼다고 칭찬해주셨던 것 같아요. 하하.

점점 더 규모가 큰 현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준비라는 건 아무리 해도 부족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더 철저히 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처음 현장에 가면 아무래도 집중하기 쉽지 않은데, 어떤 상황에서도 몰입하는 선배들의 모습에 감탄했고 많이 배웠어요. 경험이 쌓인다는 것의 중요성도 몸소 느꼈죠.

사진=안세민 인스타그램


장점은 무엇인가요.

외모적으로는 선한 이미지를 준다는 거예요. 또 눈이 큰 편이라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할 때 좀 더 잘 전달될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해요. 하하. 여전히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입시 때부터 연기를 배웠기 때문에 기본기는 제법 탄탄하다고 자부해요. 물론 더 노력해서 발전시켜 나가야겠지만요.

웹드라마계 박보검으로도 유명한데.

존경하는 박보검 선배님을 닮았다고 해주시니 좋으면서도 쑥쓰러워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선배님처럼 멋있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를 한 지 4년 정도 됐는데, 어려운 점이 있나요.

배역을 따내야는 오디션, 그 초반 단계가 늘 어려워요. 한 작품을 했다고 해서 다른 작품이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안함을 느낄 때도 있고요. 그렇지만 전 연기하는 게 좋고 연기할 때 행복해요. 그래서 막상 연기할 땐 그런 생각은 안 들고 연기에만 열중하게 돼요.

닮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영화 '형'에서 조정석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어떻게 저렇게 센스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나' 싶었어요. 웃기면서도 진중하고, 기쁠 때도 슬픈 대도 있는, 다양한 감정 연기를 보여주셨어요. 한 영화에서 다양한 감정을 보여줬다는 게 감명 깊었어요. 찰진 애드리브로도 유명하신데 그런 센스를 닮고 싶어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배역마다 다른 모습 이미지를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역할이 와도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요. 그리고 요즘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어요. 인성이 좋은 배우,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내가 쓰는 PROFILE-인간 안세민에 대한 사적인 질문과 대답이름은?
안세민. 세상 세(世), 옥돌 민(珉)을 씁니다. 예전에 옥돌이 귀했대요. 세상의 귀한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

생년월일은?
2000년 3월 15일입니다.

키는?
177cm입니다.

별명은?
세밍. 별다른 뜻은 없는데 다들 부를 때 세밍이라고 부르는 게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취미는?
게임, 운동을 좋아해요. 헬스를 하고 있습니다. 예쁜 카페를 찾아가는 것도 좋아해요. 힙하고 심플한 분위기의 카페를 좋아합니다. 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산미가 있는 것보다는 풍미가 진한 걸 좋아해요. 하하.

특기는?
드럼, 수영, 피아노. 예전에 배웠던 것들인데 조금 더 하면 특기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MBTI는?
ESFP. E인데도 처음에는 다가가는 데 좀 소극적인 것 같아요. 대신 상대방의 스타일에 맞춰줘요. 그런데 MBTI를 잘 믿는 편은 아니에요.

사진=안세민 인스타그램


좋아하는 것은?
곱창구이. 특히 대창을 좋아합니다.

싫어하는 것은?
함박스테이크. 초등학교 때 먹고 체한 적이 있어요.

이상형은?
예의와 인성이 바른 사람, 내가 하는 일을 응원하는 사람.

항상 가지고 다니는 물건은?
에어팟. 거리를 걸어 다닐 때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 살짝 눈치를 보면서 ‘내적 댄스’를 추기도 해요. 하하.

매력 포인트는?
엉뚱미와 웃음. 엉뚱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 편이고, 보조개가 있어서 더 잘 웃게 돼요. 선한 인상도 매력 포인트인 것 같아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