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가인이 남다른 예능감으로 주말 안방을 뒤집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1박 2일'은 한가인과 함께 하는 '좋지 아니한가-구례'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제작진들은 멤버들에게 '여심 저격 데이트룩'을 요청해 설렘을 유발했다. 게스트 소개에 앞서 "이 분을 섭외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는 말로 멤버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한가인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연정훈은 "아니다. 아이 데려다줬다는 문자도 했다"며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딘딘은 "내가 (한가인) 형수님을 좋아하지만 형수님이 오시면 상도가 아니다. 오시면 촬영 보이콧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설렘 속 등장한 게스트는 한가인. 멤버들은 행복한 탄성을 내질렀고 연정훈은 아내를 포옹으로 맞이했다. 연정훈은 "아내가 올 줄 몰랐다. 얼굴을 본 순간 '어떻게 왔지?' 싶었다"고 말했다.

'1박 2일' 제작진은 한가인을 섭외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연락을 했다고. 한가인은 "처음엔 10분만 잠깐 나와달라고 하셨는데 계속 2시간, 반나절 점점 시간이 늘어났다. 하룻밤 자는 건 생각도 못했다"고 밝혔다.

한가인은 "남편이 자꾸 문자를 하더라. 아이들은 매니저와 엄마가 도와줘서 보냈다"면서 "야외 취침도 좋고 다 좋은데 밥은 꼭 주셨으면 좋겠다. 밥을 안 먹으면 손이 떨리고 힘이 없다. 신경이 곤두선다"며 식사를 강조했다.

딘딘은 "(연)정훈이 형이 저희 욕 많이 했죠?"라고 물었고 한가인은 "정말 흉도 많이 봤다"고 바로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멤버들과의 에피소드를 다 알고 있다"며 멤버들에게 친화력을 드러냈다.

특히 한가인은 연정훈이 혼나는 걸 보고 싶다는 멤버들의 성화에 "늘 혼나는 게 일상이라. 제가 아주 혼쭐을 내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뿐만아니라 쓰고 있던 양산으로 가리고 뽀뽀를 하는 등 달달한 잉꼬부부의 면모를 보여줘 부러움을 안겼다.

재치와 센스, 애정으로 '1박 2일'을 단숨에 휘어잡은 한가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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