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연중일기≫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기록을 다시 씁니다. 화제가 되는 가요·방송계 이슈를 분석해 어제의 이야기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깁니다.아이돌에게 이성과 관련된 스캔들은 치명적이다. 특히 상대방이 과하게 노출한 의상을 입고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라면, 그 BJ와 지질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면 관련이 없는 다른 멤버가 피해를 본다.
해악의 범위는 팀의 활발한 활동 여부와 관계 없다. 그룹의 이름이 논란에 등장하는 것만으로 팬들의 심기는 불편해진다. 지극히 사적인 일에 팀을 끌고 들어온 그룹 제국의 아이들 리더 문준영.
문준영과 관련된 이슈는 BJ하루가 지난 21일 폭로한 영상에서부터 시작됐다. BJ 하루는 한 아이돌 멤버가 '누가 봐도 고백인' 접근을 해오며 거액의 별풍선(개당 100원인 후원)까지 쐈지만, 자신이 마음을 거절하자 되려 분노했다고 주장했다. 이 멤버는 엔터 사업 이야기를 하면서 다가왔고 '넷플릭스'와 채널A '하트시그널' 등 OTT와 방송 출연을 미끼로 사업을 제안했다고. BJ하루는 자신이 제안을 거절하자 이제는 '만나자고 했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세상 누구보다도 많이 아껴드리고 사랑해드릴 자신 있습니다. 기회만 주세요", "얼굴, 목소리, 술버릇, 심지어 웃음소리, 앞니까지도 너무 제 스타일이세요. 사랑스러워요", "지금 아니면 놓칠 것 같아서 속에 있는 마음 전해드리는 겁니다" (문준영 추정 인물이 BJ하루에게 보낸 문자)
애정공세에도 BJ하루는 고백을 거절했다. 그러자 이 멤버는 BJ하루의 방송에 들어와 별풍선을 쏘기 시작했다. 미션으로 '얼굴 낙서'가 나오자 그룹명 줄임말고 닉네임을 바꿨다. 닉네임은 하루S2 제아. BJ하루는 얼굴에 'ZE:A'로 낙서했다.
"당신의 얼굴, 몸, 춤, 목소리까지 심지어 다 제 스타일 아니거든요?", ""사람이 첫눈에 반했다는데 그렇게 매몰차게 무시하고 당신이 지금 얼마나 잘나가는진 모르겠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콧대가 높은지" (문준영 추정 인물이 BJ하루에게 보낸 문자)계속된 후원에 BJ하루는 자신이 받은 별풍선을 환불하겠다고 먼저 말했다. BJ하루가 수수료를 제외하고 돌려준 금액은 168만 9870원. BJ하루는 "저는 협박을 당하는 것 같았다. 날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문준영은 BJ하루의 폭로에 19금 영상으로 반박했다. 단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어가면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말이다.
"19금 영상이 공개되면 파장이 크신가봐요? 무슨 헤프닝이 있었는지 다 공개하겠습니다. 그쪽이 노출을 하는지 안하는지도 관심없습니다 하루님. 열혈팬들에게만 해당되는 선물인 1대1톡으로 받는 사진들과 영상들은 과연 뭘까요? 왜 19금 영상이라고 하는걸까요? 실수한척하면서 노골적으로 노출했다던데 아주 머리가 좋네요 이 여성분" (문준영 1차 입장문)
표면적으로는 문준영이 BJ하루에게 고백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분풀이를 한 듯한 상황. 하지만 이는 문준영이 BJ하루에게 스폰서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의혹으로 번졌다. 이에 문준영은 "제국의 아이들 제아 탈퇴 자리를 두고 약속하겠습니다"라며 자신의 팀을 걸었다. 중요한 시기이기고 어그로를 끄는 이슈를 막고 싶다면서 '제국의 아이들'을 들먹인 것.
"제아(제국의 아이들)자리까지 걸 정도인데 제 목숨보다 소중한 것을 건 겁니다. 근데 그거를 함부로 걸 순 없거든요. 근데 이번 일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걸겠습니다. 용서해주세요 팬 여러분들 지금은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문준영 2차 입장문)
문준영은 지난 6일 만취상태로 운전을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 입건됐다. 경찰이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왔다.
당시 문준영은 그는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자신의 음주운전을 폭로한 유튜버와 음주운전 신고자 탓을 하는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진실된 사과와 반성의 기미는 느껴지지 않았다.
음주운전도 BJ와의 진흙탕 폭로전도 문준영이 단독으로 벌인 행동이다. 하지만 그가 '제국의 아이들'을 건 순간부터 이 논란에 팀의 이야기가 빠줄 수 없게 됐다. 문준영과 BJ의 진실게임은 관심이 없다. 다만 배우로 잘 활동 중인 박형식과 임시완, 예능인으로 활약 중인 광희의 앞길에 재만 뿌리지 않길 바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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