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2010년 영화 '아저씨'뒤 12년째 작품 없어
"광고는 포기 못하나"vs"광고라도 찍으니 다행"
'은퇴설'도 '솔솔'
"광고는 포기 못하나"vs"광고라도 찍으니 다행"
'은퇴설'도 '솔솔'
대한민국 대표 미남 배우 원빈이 12년째 TV와 스크린에서 자취를 감췄다. 원빈의 연기를 보고 싶어 하는 대중들의 바람은 높아져 가고 있다.
원빈이 최근 화장품 브랜드 홍보 영상에 출연했다. 영상 속 그는 "안녕하세요. 모델 원빈입니다.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46살의 원빈이지만, 여전히 수려한 외모였다.광고 영상을 본 대중들은 연기를 하지 않고 있는 원빈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다. “광고에서만 보여주지 말고 드라마나 넷플릭스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작품은 안 해도 광고는 포기 못하나 보다" 등의 반응이 있는가 하면 “자기관리 잘했다”, “광고라도 찍으니 다행이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원빈의 마지막 출연 작품은 2010년 개봉했던 영화 ‘아저씨’다. 원빈이 작품 출연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원빈의 아내이자 배우 이나영은 2018년 자신이 출연한 ‘뷰티플 데이즈’ 기자간담회를 통해 "(원빈이) 저도 왜 이렇게 작품을 안 해서 욕을 먹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작품 선택에 있어)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원빈의 의도가 무엇이든 오랜 기간 연기 활동을 중단한 것은 사실이다.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원빈의 ‘은퇴설’도 솔솔 나오는 것이 사실. 원빈의 ‘은퇴설’은 2019년 그가 촬영한 한 화보 촬영에서 시작됐다. 당시 화보 촬영 보도자료가 기사화되는 과정에서 원빈이‘배우’라는 수식어에 불편함을 느꼈다는 전언이다.홍보사 측은 "원빈 소속사에서 부탁했다. 자세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며 원빈의 은퇴설에 불을 지폈다. 원빈은 약 3년이 지난 지금도 배우로서의 활동은 전무하다. 원빈 측은 단지 “작품을 보고 있다”는 대답만 내놨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며 ‘배우 ’보단 ‘모델’ 원빈이 대중에게 더 친숙하다. 그는 커피, 제약, 화장품 등의 광고에 출연하며, 모델 활동은 활발히 하고 있다. 멈춰 있는 것은 배우 원빈의 시간. 아저씨에 9살짜리 아역으로 출연했던 김새론은 이미 20대 대학생으로 성장했다.
연기 공백이 길어지는 것은 배우 스스로에게도 독이 되곤 한다. 중견 배우 이덕화는 연기 경력이 중단됐던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후배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연기로 대중에게 보답해야 한다. 나 또한 오랜 기간 연기를 쉰 것이 후회된다”라고 고백했다.
배우가 작품을 고를 때 많은 고민과 생각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다만 원빈의 복귀가 자의든 타의든 늦춰지고 있다. 화장품 광고 영상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바란다던 원빈. 이제는 원빈이 연기를 통해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대중에게 보답할 차례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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