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주미가 극의 흐름을 흡입력 있게 이끌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에서는 동마(부배 분)와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피영(박주미 분)의 하루가 그려졌다. 앞서 피영은 동마를 대할 때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피영은 귀국한 동미(이혜숙 분)가 찾아오자 무미건조하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묘하게 이상한 동미의 행동에 의아하던 피영은 아미(송지인 분)와 통화를 나눴고, 여기에 지아(박서경 분)를 만났다는 아미의 말에 굳어졌다. 또한, 지아가 참아온 눈물을 터트리자 피영은 애써 아이를 다독였고 가슴이 아픈 듯 바라보는 눈빛은 보는 이마저 먹먹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등장한 동마의 등장에 놀라면서도 반가움을 내비쳤고, 피영의 얼굴에는 행복감이 묻어났다. 뿐만 아니라 동마와 데이트에 나선 피영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핑크빛 기류를 물씬 풍기며 시간을 보낸 피영은 한층 더 애틋해진 분위기로 배웅했고, 극 말미 묘한 떨림이 느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설레게 했다. 이처럼 박주미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캐릭터, 피영을 생동감 있게 구현해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인물의 서사를 함께 따라갈 수 있도록 설득력을 더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더불어 절묘한 완급조절을 통해 박주미는 극의 공기를 한순간 뒤바꿔 놓으며 캐릭터의 감정에 동화되게 만들었다. 한편 박주미 주연의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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