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기상청 사람들' 방송 캡처


'기상청 사람들' 송강이 박민영에게 이별을 고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기상청 사람들'에서는 제주도에 내려간 이시우(송강 분), 진하경(박민영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이시우는 제주도 태풍센터에 파견 근무를 나갔다. 업무를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관측 센터 현장에 동행했고, 때마침 본청에서 태풍의 움직임을 파악하라고 내려온 지시에 성산 지역 일기를 확인해보러 갔다. 이시우와 우연히 만난 채유진(유라 분)과 그의 가족들도 근처에 있었다. 이시우가 태풍 관측을 위해 기구를 설치하던 중 관측기구가 폭발했고 눈을 다쳤다. 이시우는 병원에 실려갔고, 채유진이 보호자로 따라왔다.

본청에도 이시우가 부상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진하경은 이시우 아버지 이명한(전배수 분), 한기준(윤박 분)과 함께 제주로 내려갔다.

진하경은 붕대로 눈을 감은 이시우를 보고 눈물을 쏟았다. 이시우는 "괜찮다"며 진하경을 끌어안았다. 곧이어 이시우 아버지가 병실로 들어왔다. 이시우는 목소리로 아버지가 제주도에 따라 내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제발 여기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이시우 아버지는 아들이 다쳤는데도 보상금만 운운했다. 이시우는 "내가 다쳤다고 걱정할 사람도 아니고 일부러 찾아올 사람도 아니다"며 "그런 아버지다. 여기까지 데려올 필요도 없는 사람"이라며 분노했다.채유진은 진하경에게 "걱정되면 혼자 오지 그랬냐. 시우 오빠 아버지 거머리 같은 분이다. 지긋지긋한데 떼어낼 수도 없고, 잘라버리고 싶지만 잘라지지도 않는다. 보통 사람에게 당연한 일이 시우 오빠한테 끔찍한 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시우 아버지는 보상금을 3000만 원 이상은 꼭 받아낼 것이라며 소란을 피웠다.

이때 이시우가 눈 붕대를 풀고 각막이 손상된 쪽에 거즈만 댄 체 환자복에서 일반복으로 갈아입고 병실에서 나왔다. 이시우는 아버지에게 "그만 좀 해라. 놀음? 사기도박? 여자? 쪽팔린다. 제발 좀 내 눈앞에서 꺼져라"고 소리 질렀다. 이시우가 병원 밖을 나가자 진하경이 뒤쫓아왔다. 진하경은 "잠깐 얘기 좀 하자. 너한테 말도 안 하고 아버님 모시고 온 거 미안하다"며 이시우를 붙잡았다.

이시우는 "세상엔 절대로 안 되는 게 있다. 사람이 태풍의 경로를 바꿀 수 없는 것처럼 나와 우리 아버지 관계도 그렇다. 절대로 바꿀 수 없다. 당신이 당신인 것처럼 나도 나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한테 생각해 보라고 했지 않나.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안 되겠다"며 "내가 놔줄 테니까 나한테서 도망쳐라. 내가 이거 밖에 안 돼서 미안하다. 우리 헤어지자"며 돌아서서 먼저 자리를 떠났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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