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가 애플TV+ '파친코'로 새로운 전환점에 섰다.
18일 애플TV+ '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 김민하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이민호가 연기한 한수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상인이자 야쿠자로, 선자를 만나 운명적 사랑을 하게 된다. 극 중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선자는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일본으로 건너가지만 가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인물. 그러나 끈질긴 노력과 사랑의 힘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진다. 김민하는 16살~22살의 선자를 연기했다.이민호는 "시청률과 흥행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오랫동안 연기했는데,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에 대해 몇 년전부터 고민했다. 그런 면에서 이 대본을 받고 출연을 결심했다. 자유롭게 본질의 감정을 가지고 표현해볼 수 있겠다는 게 컸다. 그런 면에서는 제일 자유로워던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다시 태어났다고 느꼈다. '꽃보다 남자' 오디션을 준비했을 때도 많이 떠올랐다. 13년 전 작품에 임했던 감정들과 교차되는 지점이 많았다"며 '파친코'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어 "촬영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홀가분하지 않았다. 맞게 한 건지 아닌건지 계속 생각했고 그 어느 때보다 의심했다. 그만큼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강했다. 그래서 더 빠져들었다. 스스로 마인드셋이 자유로워진 상태로 임한 프로젝트였다. 이 경험이 앞으로 연기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거에 대해 한류스타로서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많은 선배님들과 이야기했는데, 선배님들의 선배님이 계셨고, 또 지금이 있고 다음이 있듯이 묵묵히 항상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또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선에서 무언가를 만들어가면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 예전보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세계가 가까워진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 콘텐츠도 더 많은 사람들, 국가에서 접할 수 있고, 처음 접하는 분들은 새롭게 느끼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책임감 갖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4대에 걸친, 그리고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대서사시를 그리는 작품. 이번 드라마는 한국계 1.5세 미국 작가 이민진의 동명 장편 소설이 원작이다. 오는 25일 애플TV+에서 첫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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