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병등반선수 김자인·김자비 남매가 모락산 극악의 난이도 크롱바위 등반에 도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E채널 '노는언니2'에서는 '유도선수' 김성연이 김자인, 김자비 남매와 국대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모락산으로 향했다.
이날 '산스장'(산+헬스장)에 도착한 김성연은 김자인을 향해 "언니는 밥만 먹여주면 턱걸이를 10시간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자인은 "아니다"라며 "영화 '엑시트'에서 조정석 씨가 철봉 하면서 걸어다니는 장면 있지 않나. 우리 오빠가 대역이다"라고 자랑했다. 그러자 김자비는 "바보야 나 아니다. 철봉 전문으로 하는 분이 한거다"라고 바로잡아 웃음을 안겼다. 김자인은 "여태까지 오빠가 한 줄 알았다"라며 머쓱해했다.이어 김자인과 김자비는 자존심을 걸고 철봉 대결을 펼쳤다. 전완근 강자들의 힘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한치의 양보없이 무한 턱걸이로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김자인은 김성연에게 코어 운동 시범을 보였다. 다소 이상한 자세에 김성연은 "이거 카이스트에서 방금 개방한 로봇 같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김자비는 앞서 국가대표 선발전 때 일화를 전했다. 김자비는 "당시 자인이가 해설을 했다. 제 머리길이가 지금보다 길었다. 허리까지 왔었다. 팬들이 '자비 누나' '자비 언니'라고 댓글창에 남기더라"라며 "자인이가 해설할 때 '모습 자체가 피곤해 보여서인지 자비 할머니 같다'고 했다. 해설자가 말을 잇지 못하더라"라고 떠올려 웃음을 줬다. 이어 김자인이 암벽 등반 시범을 보였다. 순식간에 절벽을 오르자, 모두가 감탄사만 쏟아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언니들이 "담 잘 넘겠다"고 하자, 김자인은 "학교 다닐 때 득을 많이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김자인은 극악의 난이도 크롱바위에 도전했다. 거꾸로 매달려 침착하게 절벽을 탔다. 발이 미끄러져 떨어질 뻔 했지만 전완근으로 버텨 놀라움을 안겼다. 최대 고비인 직각구간에서도 위기가 이어졌다. 이미 손가락 통증에 발끝 감각도 무뎌졌다. 김자인은 결국 직각구간에서 미끄러져 실패했다.
승부욕 발동한 김자인은 재차 도전했다. 절벽엔 핏자국까지 남아있었다. 이를 본 김성연은 "클라이밍이랑 나랑은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2차 시도에서도 똑같은 구간에서 실패했다.
체력이 떨어졌지만 포기는 없었다. 하지만 힘이 쫙 빠진 김자인은 3차도 실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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