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배우 송민지가 드라마 '서른, 아홉'에서 한바탕 소란을 피우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송민지는 지난 3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에서 연락이 닿지 않는 남편 김진석(이무생 분)을 찾기 위해 과거 연인이었던 정찬영(전미도 분)의 집을 무작정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선주는 집을 나간 남편 김진석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자 남편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흥신소에 진석과 찬영의 관계를 의뢰했고, 송민지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불법으로 촬영한 사진들과 찬영의 집 주소를 신흥소 업자에게 받아낸다.
찬영의 집 주소를 알게 된 선주는 그녀의 집으로 무작정 찾아갔고, 현관문이 열렸을 때 진석과 찬영의 엄마(이지현 분)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선주는 어떻해서든 찬영의 집 안으로 들어가려 애썼지만, 미조가 선주를 온몸으로 밀어내며 선주와 함께 집 밖으로 나가게 됐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선주는 "당신들 다 사람 아니야. 내 남편을 지금... 당신들 뭐 하는 건데!" 미조를 향해 강하게 소리쳤고, 미조는 시한부 찬영의 행복한 순간을 지키기 위해 선주에게 무릎을 꿇으며 "제발 오늘만... 가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결국 선주는 "지독하다.."는 말과 함께 체념한 채, 자리를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
송민지는 이번 화를 통해 다시 한번 화끈한 분노 연기를 표출하며, 첫 화에서 선보였던 우아한 이미지를 단번에 잊게 했다. 또한 강선주라는 인물이 극의 서사 속 복잡한 감정들이 섞인 캐릭터인 만큼, 들끓는 내면의 감정들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에 이목을 단숨에 끌어당겼다.
한편, '서른, 아홉'에서 매회 강렬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송민지는 2007년 영화 '황진이'에서 송혜교와 라이벌인 매향 역을 맡으며 대중들 사랑을 받았다. 이어 드라마 '무정도시', '응답하라 1994', '비켜라 운명아', '60일, 지정생존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의 작품들과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 '애자', '블라인드', '몽타주'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믿고 보는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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