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팬클럽 아리스를 위해 직접 적은 손편지를 깜짝 선물로 보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이하 주접이 풍년)'에서는 가수 김호중의 팬클럽 아리스가 주접단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리스는 '주접이 풍년' 스튜디오를 보라색 물결로 가득 메웠다. 아리스는 김호중의 호와 파이팅의 이팅을 합친 단어 호이팅을 외치며 등장했다. 장민호는 "호중이의 호, 화이팅의 화"라고 말했다. 이태곤은 "막 갖다 붙이는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리스는 갑작스럽게 마이크 앞에 서서 "김호중 별님을 마음 변치 않고 영원히 응원하며 사랑으로 함께 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아리스는 전역일을 외치면서 김호중을 향한 애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장민호는 놀라워하면서 박수를 쳤다. 박미선은 "우리 이제 시작했는데, 태곤 님이 뒷목을 여러 번 잡았다"고 밝혔다. 이태곤은 "송가인 씨 녹화 할 때도 깃발 때문에 놀랐다. 그때 오해 받는다고 자제를 시켰었다"고 설명했다. 호중 없는 호중 파티가 시작됐다. 군복무 중인 김호중을 대신해 가수 안성훈, 영기가 특별 게스트로 등장했다. 장민호는 "호중 씨에 대해서 저 두 분만큼 많이 아시는 분이 없다"고 소개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4월 군백기에 돌입했다. 아리스는 군백기를 달래줄 덕질 투어에 나섰다. 김호중의 고향과 모교에는 김호중의 소리길이 조성됐다. 김호중 벽화와 등신대, 노래 가사 등으로 꾸며졌다. 아리스는 보라색 의상을 입고 소리길 투어를 시작했다. 이어 김호중의 모교인 김천예고를 방문했다.
학교 내를 둘러본 아리스들은 자신들이 기증한 그랜드 피아노 실물을 영접했다. 해당 그랜드 피아노의 가격은 2억 원. 박미선은 놀라워 했고, 이태곤은 "여러분들이 모아서 해준 거에요?"라고 물었다. 아리스는 이구동성으로 "네"라고 답했다. 김호중의 은사는 "지금은 우리 학교의 자랑이 돼 있다"고 밝혔다.
아리스는 "회원들이 부담이 있을까봐 3만 원씩 모으기로 했다. 일주일 정도 기간을 잡아놨는데, 3일 만에 다 모았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아리스는 "학교에 필요한 게 또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김호중의 은사는 손사래를 치며 "아리스 님들이 해준 게 지금도 넘친다"고 답했다. 알고 보니 아리스는 기부액만 5억 원이 넘었다고.
아리스는 김호중을 위해 끼를 발산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김호중을 위해 손편지를 직접 적어오기도. 장민호는 "이 편지는 안성훈 씨와 영기 씨를 통해 (김호중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 김호중의 손편지가 공개됐다. 영기는 김호중의 편지를 낭독했다. 안성훈은 "다들 갖고 싶어할 줄 아시고 편지를 다 복사해서 왔다. 공평하게 나눠드리려고 복사를 해왔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여러분을 처음 만난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악을 시작하고 음악에 대한 고민을 꽤 긴 시간 하였는데 그 고민을 보상으로 바꿔준 분들이기에, 왜 내가 음악을 해야하는지 알려주신 분들이기에 제가 한 고민이 틀리지 않았다는 보상을 받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며 "이 세상에 소외되고 어두운 곳을 찾아 빛을 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뿌듯하고, 저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제 옆을 지켜주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적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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