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이 불륜을 저지른 전미도를 위해 송민지 앞에서 무릎 꿇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에서는 차미조(손예진 분)이 정찬영(전미도 분)을 지키기 위해 강선주(송민지 분)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김진석(이무생 분)은 정찬영에게 강선주와의 이혼을 아들에게 말했다고 고백해 정찬영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그는 집을 나와 정찬영 집 근처의 호텔에서 머물다 정찬영의 집으로 향했다. 정찬영은 "왜 여기에 짐을 풀어 집있잖아. 이러지마 제발"이라며 부탁했다. 김진석은 "없는 사람처럼 있을 게. 네가 해달라는 것만 해주고 도움 달라고 할 때 도움만 딱 줄게. 그냥 네 옆에 있어서 숨만 쉬고 있을게. 아니야. 숨도 안 쉬고 있을게"라며 시한부인 정찬영과 어떻게든 함께 있으려고 했다.

정찬영의 어머니(이지현 분)는 딸의 집에 들렸다가 김진석을 보게 됐다. 어머니는 "우리 찬영이 남자친구?"라고 기대했고, 김진석은 "제가 좋아서 쫓아다니는 중"이라고 했다.

정찬영의 어머니는 김진석이 먹으려던 컵라면은 보고 "내가 금방 밥해줄게. 세상에. 어떻게 오늘 날을 딱 맞춰가지고"라며 기뻐했다.

차미조와 장주희(김지현 분)은 김진석과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정찬영의 집에 왔다. 차미조는 김선우(연우진 분)의 차에 휴대폰을 두고 내렸고, 김선우까지 정찬영의 집에 초대됐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정찬영의 아내인 강선주가 집에 들이닥쳤다. 초인종을 누른 주인공이 김선우인줄 알았으나 강선주였다. 강선주는 열린 현관문 틈으로 김진석이 이들의 가족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있는 걸 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어떻해서든 정찬영의 집 안으로 들어가려 애썼지만, 차미조가 온몸으로 밀어내 건물 밖으로 끌고 나갔다.

차미조는 "가주세요. 부탁드릴게요"라며 애원했다. 강선주는 "당신들 사람 아니야. 당신들 뭐하는 건데?"라며 분노했다. 차미조는 무릎 꿇으며 "뺨 때리면 맞을게요. 머리채 잡으면 뜯겨줄게요. 한 번만. 오늘 한 번만 그냥 가주세요"라고 사정했다.

이 모습을 보던 강선주는 "도대체 정찬영이 뭔데 김진석, 차미조 당신들의 정찬영은 뭔데. 지독하다"고 황당해했다. 강선주는 차미조를 뿌리치고 자리를 떴고 이를 본 김선우는 차미조에게 달려갔다.

차미조는 김선우의 품에서 쓰러졌다. 차미조는 어떻게든 정찬영의 시간을 지켜주고 싶었다. 차미조는 "나는 지켜야 했다. 한여름 밤의 꿈같은 순간이라 해도. 찬영이와 진석 오빠와 엄마의 시간을 지켜야 했다"며 "한 번은 딸의 남자친구에게 밥을 지어주는 엄마의 시간을 지켜야 했다. 한 번은 엄마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할 딸의 시간을 지켜야만 했다. 정직하자는 나의 신념을 버리고 지켜야만 했다"고 생각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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