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배우 차서원이 연신 "네버 스톱"을 외쳤다. 50번이 넘는 헌혈부터 제2의 남영관 '옥상 포차'까지 멈추지 않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차서원이 재출연해 반가움을 안겼다.

이날 차서원은 기타, 마이크, 스피커 등이 눈에 띄는 한 작업실에 등장했다. 음악 작업을 위해 만든 직접 만든 공간이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코드쿤스트는 "취미로 하는 장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절친 키는 "차서원이 뮤지컬을 해서 노래도 잘한다. 작업실이 있을만 하다"고 설명했다.차서원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학가요제였다. 동기랑 10년 째 음악을 하고 있다. 가요제에 나가고 싶어서 했는데 좋은 결과는 없었다"라며 "이 공간에 선물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남영동 매직핑거가 작곡, 낭·또인 제가 작사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차서원은 우정, 추위, 공간, 행복 등 단어를 써 내려가며 문장을 연결 시켰다. 그러면서 '네버 스톱'을 반복, 결국 후렴구를 "절대 멈추지마 네버 스톱"으로 완성했다. 특히 차서원은 "삶의 모토라고 생각하는 문장이 생겼다고 한다면 '멈추지마 네버 스톱'이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차서원은 거실로 내려왔다. 실내온도가 지난 방송 보다 더 떨어진 4.5도였다. 그는 정체불명의 소리를 내며 난로 앞에서 오들오들 떨었다. 이를 본 코드쿤스트는 "저건 고양이가 털 뱉을 때 나는 소리"라며 웃었다. 이후 차서원은 택배박스를 열었다. 속초 삼촌이 보내준 여러 약재가 담겨 있었다. 그는 "나뭇가지 이름을 천천히 알아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차서원은 주방으로 향했다. 그는 "다음 겨울, 그 다음 겨울까지 (이 집에) 계속 살게 될 것 같아서 설치하게 됐다"라며 전기 온수기 설치에 도전했다. 앞서 차서원은 "컴퓨터를 공부했다"라며 공대생임을 밝혀 기대를 안겼다. 그러나 그는 온수기를 설치 하는데 연신 버벅 거렸다. 이에 대해 "사실은 하드웨어 쪽이 아니고 소프트웨어 쪽으로 공부하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차서원은 외출에 나섰다. 길거리에서 크게 노래하며 당당하게 걸었다. 이어 복권을 산 후, 헌혈의 집으로 향했다. 헌혈의 집 간호사는 "이전에도 헌혈을 많이 하셨다. 오늘 하면 51번째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차서원은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해온 일이다. 청춘의 온기를 나눠주고 싶을 뿐인데 은장, 금장을 수여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안형편이 좋지 않았는데 그때 저를 응원해준 멘토 선생님들이 있다. 그 분들이 '너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줘라' 라는 말을 항상 하셨다. 그 약속을 지키려고 오랫동안 헌혈을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차서원은 "헌혈 100번을 하면 오를 수 있다는 명예의 전당까지 가 보고 싶다"고 소망해 눈길을 끌었다.

차서원은 삼계탕을 끓였다. 특히 육수를 모두 버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비장의 무기"라며 건강차를 대신 넣었다. 이어 차서원은 "삼계탕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가 육수다. 건강차를 넣은 나뭇가지 삼계탕을 준비했다"며 만족해 했다.

그리고는 옥상으로 올라갔다. 차서원은 "입춘도 지나고 3월이 다가온다. 날씨가 좋을 때 옥상에서 한 잔 하면 어떨까 생각해서 남영관을 대적하는 옥상 포차를 만들게 됐다. 낭만과 청춘이 콘셉트다"라고 말해 모두를 집중시켰다.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럴듯한 포차가 완성 됐다. 차서원은 "포차의 이름은 사랑과 낭만이 가득한 차서원의 원더랜드 '낭·또 포차 사차원'이다"라며 "속세에 찌든 청춘들이 포차에서 힘과 마음의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서원은 삼계탕을 들고 올라와 포차를 즐겼다. 고층 빌딩 사이 포차는 꽤나 낭만적이었다. 그는 폭풍 먹방에 이어 소주까지 탈탈 털어 넣었다.

그는 "욕심내서 이것저것 했다. 오늘 크게 배운 건 멈추지 말고 늘 정진하자. 포기하지 않으면 길은 열리는구나. 저에게도 곧 봄이 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라며 "네버 스톱"을 외쳤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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