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송은이(50)가 번아웃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한 번쯤 멈출 수밖에’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들 위로 떠나는, 한 박자 느린 슬로 기행 다큐 프로그램. 이날 방송에서는 송은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금희, 이선희와 함께 강화도 여행을 떠났다.이금희는 송은이를 이선희 도플갱어라 소개, “동그라미 안경이 비슷하다”라며 반갑게 맞이다. 이에 송은이는 “이선희 언니는 세월을 하나도 안 맞았다”라며 부러워했다.
세 사람은 오래된 문구점을 방문, 이선희의 7집 앨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하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요즘 고민을 묻자 이선희는 “눈이 자꾸 작아진다. 보고 싶은 게 많은데 자꾸 눈이 처진다”라고 토로했다.
송은이는 이선희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년 전 선희 언니가 집으로 불러 참외를 줬다, 참외만 주고 연락 끊긴 이후 교류가 한 번도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이선희는 “딸이랑 밭에 가서 따온 거라고 준 것”이라며 “그 이후 친해지고 싶었는데 예의 없어 보일까 조심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이후 세 사람은 이선희 노래로 뮤직비디오 만들어보자고 제안, 송은이의 지도하에 동창 콘셉트로 ‘영’이란 노래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이선희와 이금희는 송은이에게 “부캐 많은 송은이, 자신의 시간이 없기도 하겠다”라고 물었다. 이에 송은이는 “원래 저에 대해 둔한 편이라 몰랐다가 작년에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왔다”라고 고백했다.
송은이는 “슬프고 서글퍼졌다, 앞만 보고 달려온 순간 무기력함이 찾아왔다”라며 “일을 할 때 의문이 들어도 재미와 확신이 있으면 밀어붙이는 스타일인데 에너지가 안 생기더라”며 “내 시간을 갖기 위해 캠핑을 시작했고, 자연 속에 머무르며 조금씩 마음이 회복됐다”라고 밝혔다.
이선희도 40대 초반 번아웃을 겪었다고. 그는 “여행으로 위로받았다, 여기저기 연락하며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말을 많이 하려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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